동래 해물파전

118 0 0 2025-05-11 17:1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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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코디언 악기를 연주하듯이 전을 ‘모았다 펼쳤다, 모았다 펼쳤다’를 반복하는데요. 예전에 어머니가 만드는 과정을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면, 모았다 폈다 하는 그 모습이 마치 신명나게 춤을 추는 듯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계란을 얹고, 냄비 뚜껑을 덮어 찜을 찌듯이 뜸을 들이면 완성입니다. 덮어둔 냄비 속에서, 해물은 노릇노릇 익어가고, 파의 향긋함은 깊어지는데요. 70여 년 대대로 전해진 비법으로, 어머니께서 가르쳐준 그 방식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 봄맛

예로부터 동래 금정산 주위엔 파밭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꽃피는 봄이면 우리 조상님들은 이곳에서 나는 풋풋한 쪽파에 싱싱한 해물을 썰어 넣고 구운 파전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이게 동래 파전의 시초라고 하는데요. 우리 조상님들이 즐겨 먹었던 동래파전. 쪽파와 해산물이 어우러진 향긋한 그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간장이 아닌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하는데요. 묵자,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우리가 먹던 일반적인 파전과는 전혀 다른 부드럽고 촉촉한 감촉을 혀끝에서 느낍니다.

몰캉몰캉 씹히는 해산물과 들큰한 맛의 쪽파. 입안에서 고소하게 퍼지면서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데요. 반죽국물에 찹쌀가루가 들어가서일까…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쪽파의 은은한 향은, 혹자의 표현처럼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봄맛’을 만끽하게 하는데요. 가격이 2만 5천원에서 3만 5천원이라 살짝 비싼 감은 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본, 홍콩, 중국… "동래파전이 최고!"

90년도에 동래파전을 전수받았다는 김정희씨. 지금까지 20여년 그 맛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파전을 만드는 방법만큼은 어머니가 지켜온 그 비법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게 내부 인테리어와 손님을 맞는 서비스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실내 내부는 나무가 있는 중정을 꾸며 자연과 어우러진 아늑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가 하면, 주방입구를 통유리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 파전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또,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동래 고동 찜, 추어탕, 돌솥비빔밥 등 우리 전통음식을 즐기면서 파전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비즈니스 관계로 온 손님들을 모시기에도 좋고, 어르신과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에도 좋으며, 계모임 같은 단체 모임에도 좋을 거 같은데요.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인, 중국인, 홍콩인 등 세계 각지의 손님들이 즐겨 찾는데요. 묵자가 방문했을 때도 일본, 홍콩 등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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