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에 200번 물린 사나이...'만능 해독제' 개발 초석이 되다

126 0 0 2025-05-12 06:3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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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스로 뱀에게 물리며 해독제 개발의 길을 연 남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의 피를 이용해 만능 해독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럭 정비사였던 팀 프리드 씨가 맹독을 가진 타이판에 팔뚝을 물립니다.
90분이 지나자 물린 자국이 부풀어 오릅니다.
18년 동안 코브라와 브랙맘바 등 치명적인 독사에게 2백 번 넘게 일부러 물렸습니다.
뱀독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7백 번 이상 뱀독을 추출해 스스로 주입하기도 했습니다.
맹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겠다며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팀 프리드 / 독사 해독제 연구 참여자 : 과학자들에게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제 많은 과학자에게 연락했어요. 저를 연구해 주실 수 있나요? 뱀에 물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노력은 생명공학 연구팀과 연결됐고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프리드 씨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세계보건기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으로 분류한 19종을 선정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13종에서 완벽한 해독 효과를 보였고, 나머지 6종에서도 일부 해독 효과가 있었습니다.
해독제가 상용화되려면 더 많은 연구와 다양한 임상실험이 필요합니다.
[피터 퀑 / 컬럼비아대 연구원 : 한 사람에게 생성된 항체는 보편적인 해독제라는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실험은 한 개인의 극단적인 헌신이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방식의 윤리성 문제도 제기됩니다.
매년 14만 명이 독사에 물려 숨지고, 신체절단 같은 장애를 입는 경우는 3배나 더 많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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