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큰돌고래) 꼬리에 '칭칭'…엉키고 엉켜도 대책 없다

114 0 0 2025-06-12 14: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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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칭칭'…엉키고 엉켜도 대책 없다 / SBS


〈앵커〉

해양 생물들에게 폐어구는 생존을 위협하는 지뢰와도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폐어구에 감긴 돌고래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데, 관련 대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안가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유영합니다.

이 중 한 개체 꼬리지느러미 부분에 무언가 걸려 있습니다.

버려진 폐어구에 감긴 겁니다.

이 남방큰돌고래 행운이는 지난해 11월 꼬리 지느러미에 밧줄이 감긴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최초 발견 당시와 비교하면 폐어구 길이가 2배 이상 더 늘어난 상황.

지느러미에 걸려 있던 폐어구에 다른 폐어구가 더 엉킨 겁니다.

몸집만큼 길어진 폐어구에 돌고래 움직임도 예전만 못한 상황입니다.

[오승목/다큐 제주 감독 : 2차 피해까지 입는 부분이거든요. 쉽게 말해서 발견 당시와 진행하던 상태에서 2차로 줄에 걸린 부분인데, 꼬리 쪽에 있는 이 줄들이 유영하는 데 부하를 주는 겁니다.]

제주에서는 2년 전에도 낚싯줄과 폐어구에 얽힌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6차례 가량 구조 작업이 진행됐지만, 폐어구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는데,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종달이의 생존 여부 마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폐어구에 남방큰돌고래가 걸리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지만, 제주자치도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방큰돌고래가 해양보호생물인 만큼, 해양수산부 기술위원회의 종합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구조에 시간이 상당 부분 소요되는 만큼, 제주에서 신속한 구조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제주 연안에서 정착,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거나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죠. 민관학이 협의해서….]

한해 제주 연안에서 수거되는 폐어구 등 해양 폐기물은 1만 톤이 넘고, 바닷속에서도 상당량의 폐어구가 방치돼 있는 상황입니다.

남방큰돌고래의 폐어구 감김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어구 관리부터 구조 방안까지 종합 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화면제공 : 다큐제주·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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