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잼버리 털어야 한다고 글을 썼는데 저의 인권감수성 부족으로 인하여 지역비하같은 워딩이 있었습니다. 전북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생각해보니 감사원에서 이미 털었지 않았나 싶은데, 실제로 털었습니다. 작년에 이미 턴거 같은데 보고서 공개는 금년 4월이네요.
분량이 545페이지나 되는데, 이건 시시콜콜한 잼버리 대회의 역사, 지난 대회 소개 등등 분량늘리기 신공 덕이 큽니다.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대충 요약해보면 예상한대로입니다. 뭐랄까...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네요.
감사보고서에서 책임소재를 지목하긴 하지만 그다지 입체적인 문제제기는 아니어서 저의 추리력을 조금 보태서 다소나마 입체적인 잼버리 재난물의 형성을 추적하면 이렇습니다.
1) 잘못된 만남: 전북도와 세계 잼버리 대회-일단 전북도에서 유치단계에서 상당히 무리를 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한 것입니다. 특히 부지 선정과 매립은 전북도가 유치할 때의 약속이었는데, 이 단계가 말이 안되었습니다. 왜? 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황당한 연쇄작용이 발생합니다.
돈이 없다.-> 정부에 SOS-> 당연히 정부도 딱히 돈이 없다. 그래서 농지관리기금 전용-> 문제는 농지관리기금으로 조성할 수 있는 땅은 농지-> 농사용 땅 매립
그 결과 우리가 사진으로 익히 보게 된 새만금 생존물의 배경이 만들어집니다.
2) 대가리가 없다: 여가부의 무능함과 사보타쥬
-주최지가 개판쳐도 일단 주무부서가 유능하면 그래도 문제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무부서가 여가부였고 여가부는 매우 심각하게 무능했습니다. 일단 조직위 사무국장이 국제행사 경험이 거의 없는 여가부 퇴직 공무원이 차지. 문자 그대로 행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 직원 159명 중 국제행사 준비 경험이 있는 직원은 꼴랑 10명. 그리고 94명이 조직위에 발령받은지 1년미만. 즉 초짜들을 데리고 국제행사를 당당하게 치르겠다고 나선 겁니다.
-여가부가 얼마나 잼버리를 홍어좃으로 봤는지 실무팀장으로 직장 갑질로 징계받았다가 불복 절차 중인 인간을 집어넣습니다. 즉 폐급을 유배보낸 겁니다. 그것도 팀장으로.
-게다가 여가부는 2023년 7월 25일 무려 국무회의에서 모든 시설이 완료되었다고 뻥을 칩니다. 겁대가리가 없는거죠. 사실은 조직위에서 여가부에 시설설치가 안되고 있다고 보고한 상태였습니다. 즉 국무회의에서 감히 허위보고를 때려버린 겁니다. 이 뻔뻔한 것들이 그리고 언론에 모든 준비 완료라고 발표해버립니다.
자잘한 것들은 빼놓았는데, 감사보고서 읽어보고 참... 기가 막혔습니다. 이건 정말 한국사에 기록될 희대의 병림픽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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