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심한 날… 실내서 가만히? 그래도 바깥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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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미세 먼지 심한 날… 실내서 가만히? 그래도 바깥 운동?

이해림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라도 조금이나마 운동하는 것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와 가장 깨끗한 도시를 상정해, 운동하며 노출되는 미세먼지 양과 건강 효과를 분석한 브라질 연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가장 깨끗한 도시에서는 운동 시간이 90분이 될 때까지 미세먼지 노출량이 증가해도 사망위험이 계속 감소했다. 가장 오염된 도시에서도 운동 15분까지는 사망위험이 감소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운동 효과가 점차 줄어, 75분 이상 운동하면 오히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가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 박한진 강사,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공동 연구팀이 미세먼지 농도와 노인의 운동 강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저농도라면 중등도, 고강도 운동 모두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고농도일 땐 고강도 운동량을 과도하게 늘리는 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었다.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회당 최소 30분 이상의 신체 운동을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8만 1326명을 대상으로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와 운동 강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세제곱마이크로미터,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전국 상위 10% 기준) 이하인 저농도 지역에서의 중등도, 고강도 운동은 모두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위험률은 개별 노인의 전체 운동량 중 중등도 운동 비중이 10% 증가할 때와 고강도 운동 비중이 10% 증가할 때 각각 2.3%, 2.8% 줄었다. 반면,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 이상인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의 노인이 중등도 운동 비중을 10% 높이면 사망 위험률이 4.8% 감소했지만, 고강도 운동 비중을 같은 정도로 올리면 사망 위험률이 4.9%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정보영 교수는 “미세먼지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야외운동을 지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다만 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 질이 나쁜 상황이라면, 고강도 운동은 실내에서 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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