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사<에티오피아>=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남부 휴양지 아와사의 한 리조트 뷔페식당에 차려진 전통 커피 세리머니 '분나 마프라트'와 전통 의상을 입은 종업원. 2025.6.9 sungjin @ 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겹친 3년의 특파원 시절 홀로 지낸 기간이 1년 남짓하다.
혼자 드는 아침 식사로는 뜨거운 커피 한 잔과 천 원 남짓 되는 빵 꾸러미 안에 6개나 든 주먹만 한 마트 빵이 든든한 한 끼였다.
역시 현지에서 저렴한 아보카도 한 개를 곁들여 먹으면 가성비 좋은 식도락이 따로 없었다.
당시 케냐 커피를 드립으로 내려 많이 마셨던 걸로 기억한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당시 에티오피아 북부가 분쟁지역이기도 해서 왠지 손이 잘 안 갔던 거 같다.
귀국해서는 말라위 커피도 전직 한인회장에게 선물로 받아 마셔봤는데 꽤 괜찮았다.
깔때기로 물을 내리고 남은 원두 모양이 꼭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땅처럼 느껴졌다.
정작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다.
에티오피아는 커피 종주국을 자부한다. 커피는 에티오피아 제1의 수출품이다.
유명한 이르가체페( Yirgacheffe ) 원두를 생산하는 이들의 '커피 자부심'은 대단하다.
우리나라에는 '예가체프'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현지 발음은 이르가체페에 가깝다.
에티오피아에는 '분나 마프라트'로 불리는 전통 커피 세리머니도 있다.
(코체리<에티오피아>=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남부 시골마을 코체리에서 체험한 진짜 전통 커피 세리머니 '분나 마프라트'와 시골 아낙네. 2025.6.9 sungjin @ yna.co.kr
'분나'는 에티오피아 암하릭어로 커피를, '마프라트'는 요리를 뜻한다.
즉, 커피를 준비한다는 의미로 손님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의식이다.
지난 5월 말 에티오피아 기후변화 관련 출장을 계기로 말로만 듣던 분나 마프라트를 마침내 체험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 남부 휴양지 아와사의 한 리조트에서 묵었는데 마침 아침 조식 뷔페에서 전통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밝은 전통 의상을 입은 종업원이 뷔페식당 한켠에서 아로마 연기를 가득 올리며 검은 주전자 같은 곳에 담긴 커피를 소주잔보다 조금 큰 잔에 따라줬다.
향을 피워주는 것은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다.
처음 맛본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는 약간 우리 한약과도 비슷한 색깔에 부드러운 바디감으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