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던 30대 여성이 남편에게 다시 모유를 먹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레이첼 베일리(32·여), 알렉산더 베일리(32) 부부는 지난 3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편에게 모유 수유를 한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6년 베일리 부부는 아이들을 두고 단둘이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아내는 모유 수유를 하던 중이었는데, 유축기를 챙기지 않아 젖이 심하게 부어오르는 고통을 겪었다.
이 때 남편은 아내의 고통을 덜기 위해 자신이 직접 아내의 모유를 먹었고, 이 때부터 아내의 모유를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단순한 성적 취향이 아니다"라며 "이후 부부 사이에 이전보다 더 특별한 유대감이 생겼다.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이런 유대감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모유를 먹고 2년 동안 감기에 걸리지 않았고, 주변에서 피부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아내는 2023년 셋째 아이의 성장으로 자연적 모유 분비가 중단되자, 남편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되찾기 위해 비임신 상태에서 다시 모유 분비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내는 "가슴 마사지, 손으로 짜내기, 허브차 섭취, 휴식, 보조 수유 시스템 등을 통해 다시 모유를 분비할 계획"이라며 "더 이상의 임신 없이도, 영적이고 깊은 유대였던 경험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미국 뉴저지에 사는 30대 여성도 모유로 버터를 만들어 남편에게 먹인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는 "남편이 모유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체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남편은 일반 우유보다 모유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보디빌더를 위한 모유가 1온스당 5달러(약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봤다"며 "현재 남편은 1주일에 세 번 모유를 넣은 단백질 쉐이크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모유, 성인에게도 효과 있을까
모유는 아기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기관들은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를 권고하고 있다. 최소 3개월 이상 모유를 먹이면 아기의 장내 미생물 군집 형성과 폐 건강 증진, 천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모유가 성인 건강에도 좋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전문가들은 모유엔 물론 면역 성분이 들어있지만, 이는 신생아에게 도움이 될 정도지 성인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유에 함유돼 있다고 알려진 필수 아미노산, 미네랄 등의 성분들도 성인들은 이미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모유를 섭취할 필요가 없는 것.
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의학 전문의는 "오히려 성인이 모유를 섭취했다가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인의 위내 산도는 아기에 비해 높아서 모유의 보호요소들을 분해시킨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모유를 효과적으로 소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유의 유익한 성분들을 아기만큼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수유를 연구하는 케이티 힌드 교수는 “쇠약한 사람은 혜택을 얻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임신 상태에서의 유즙 유도, 가능한가?
의학적으로 비임신 상태에서 유즙을 유도하는 것은 유도 수유(Induced Lactation) 또는 수유(Relactation)으로 불린다. 실제로 일부 모유 수유를 원하는 입양모나 대리모의 경우, 호르몬 요법이나 지속적인 유방 자극을 통해 이를 시도하기도 한다.
유도 수유의 주요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유방 자극 및 수유 시도 △프로락틴 및 옥시토신 분비를 유도하는 약물 복용 △보조 수유 시스템(SNS)을 활용한 젖꼭지 자극 등이 있다. 하지만 이는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과도한 자극이나 자가 약물 사용은 유선염, 통증, 호르몬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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