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칭칭' 돌고래 죽어나는 제주 바다…실효성 없는 규제만?

79 0 0 2025-07-06 08:0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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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죽은 채 발견돼 부검이 이뤄졌는데요, 폐어구에 걸려 여러 차례 구조 시도가 이뤄졌던 새끼 '종달이'도 최근 제주 바다에서 모습을 감춰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낚시 행위를 일부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둥이에서부터 꼬리까지 온몸을 칭칭 옭아맨 폐어구가 살을 파고들고, 해조류까지 뒤엉켜 있습니다.
한 달여 전엔 찌와 미끼까지 걸린 낚싯줄에 더 심하게 감긴 게 목격됐습니다.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대정 앞바다, 갯바위마다 낚시꾼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로 앞으로 돌고래 떼가 무리 지어 오가도 낚싯대를 거두는 이를 보기 힘듭니다.
돌고래 관광을 겸한 선상 낚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낚시꾼/음성변조 : "물고기를 끌고 오는데 부시리 같은 게 와서 물고기를 먹거든요? 그런데 돌고래가 낚싯줄을 먹거나 그런 것들이 있고."]
대정읍 앞바다는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를 지키겠다며 정부가 최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
그러나 신도리 주변 해역에만 국한된 데다 해양생태계법은 포획이나 개발 사업을 제한할 뿐, 낚시나 어업 행위 규제는 없습니다.
제주도가 낚시관리법상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한 곳도 관탈도를 비롯한 안전사고 위험이 큰 일부 무인도서와 부속 여로, 해양생물 보호와는 거리가 멉니다.
천연보호구역 문섬과 범섬 일대 역시 갯바위 낚시가 허용되는 등 보호구역 지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상훈/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전문위원 : "사전 예방의 원칙으로, 생태적으로 민감한 이 지역, 남방큰돌고래가 집중적으로 살아가는 이 지역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낚시 금지 조치를 우선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해양보호구역 취지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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