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외딴 ‘노루섬’ 5년 만에 저어새 천국으로

70 0 0 2025-07-07 06:3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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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처럼 생긴 검은 부리가 인상적이죠.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저어샙니다.

전 세계 딱 6천마리 정도 남아있다는데, 무려 4백여 마리가 국내 한 무인도에 서식 중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딜까요? 성용희 기잡니다.
[리포트]
한 바퀴 도는데 10여 분,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의 노루섬.
사람이 살지 않는 이 섬의 주인은 새들입니다.
주걱처럼 길고 넓적한 부리에 목도리를 두른 듯 노란 털이 수북한 새가 눈에 띕니다.
전 세계에 6천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입니다.
[정옥식/충남연구원 공간환경연구실장 : "주변에 갯벌이 있기 때문에 먹이 활동을 하기도 좋고 여기가 무인도이기 때문에 절벽이 있어서 저어새에게는 번식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죠."]
노루섬에서 저어새 8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된 건 5년 전입니다.
귀한 손님의 등장에 사람의 출입을 막고, 개발 행위가 금지됐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노루섬에 깃든 저어새는 4백여 마리로 5배나 늘었습니다.
저어새는 여름 철새로 4월부터 7월까지 평균 2, 3개 정도의 알을 낳고 홍콩 등 따듯한 곳으로 터를 옮겨 겨울을 보냅니다.
다만 섬에 몰래 들어오는 낚시객과 정비되지 않은 환경은 저어새 보존에 걸림돌입니다.
[홍성민/서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 "50년 가까이 된 폐건물이 방치돼 있고 낚시나 어업용 그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필요합니다."]
심각한 멸종 위기를 넘기고 조금씩 개체수가 늘고 있는 저어새.
환경단체는 저어새의 천국으로 거듭난 노루섬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환경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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