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에 있어라" 죽음의 경고…이젠 일상이 된 '살인 폭염'

78 0 0 2025-07-10 03:3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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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어라" 죽음의 경고…이젠 일상이 된 '살인 폭염' / SBS 8뉴스



〈앵커〉

우리뿐만 아니라 유럽도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 시작과 함께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곳곳에 산불이 번지고,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붙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빠르게 번집니다.

상공을 가득 메운 연기가 주변 주택가를 위협합니다.

기록적 더위에 시달린 프랑스에 이번에는 산불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불은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까지 번졌습니다.

[지역 주민 : 연기가 도시 전체를 뒤덮었고, 오후 4시쯤엔 사람들의 호흡이 어려워져 당국이 귀가 조치를 내렸어요.]

연기 흡입 등으로 1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마르세유 공항이 한때 폐쇄되는가 하면 열차도 멈춰 섰습니다.

프랑스뿐만이 아닙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에서도 산불이 번져 주민 1만 8천여 명에게 집에 머물라는 경고가 내려졌고, 세르비아에서는 만 하루 동안 200건 넘는 산불이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는 건, 계속된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수량마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폴란드의 경우 최대 강인 비스툴라강의 수위가 13cm까지 낮아질 만큼 가물어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유럽 전역에 걸친 폭염은 다소 진정됐지만, 그리스 등 남유럽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40도 안팎의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낮 시간 유명 관광지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하고 폭염 시 야외 노동이나 배달도 금지했습니다.

[영국인 관광객 : 더위 때문에 어떤 남성이 기절해 구급대가 출동하는 걸 봤어요. 정말 너무 덥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유럽에서는 더 길고 더 뜨거운 여름이 새로운 표준, '뉴노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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