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언론에 대한 반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매한가지입니다. 우파는 우파대로, 좌파는 좌파대로 주류 언론에 대해서 반감이 크지요. 기레기 담론도 그렇게 형성된 것이고. 그래서 이 주류언론, 즉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반감이 유튜브라는 대안적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과 만나면서 굉장한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바로 온갖 종류의 음모론의 확대재생산입니다. 유튜브 이전과 이후, 이런 음모론과 같은 가짜뉴스의 정치적 파괴력은 수준이 다릅니다. 우리도 선관위 선거조작설, 중국의 선거개입설 등의 파괴력을 확인한바 있지요. 물론 윤석렬 대통령의 모리지 파워가 넘사벽인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이런 대책없는 가짜뉴스가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그래서 정치학자들이 유튜브 기반의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그냥 지목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비극적인 텍사스 대홍수 사태 이후로 또 신박한 음모론이 퍼져나가고 있다네요. 영국의 가디언 보도입니다. 팝콘먹으며 쓴 것이 분명한 고소한 향이 물씬 나는 기사입니다.
-음모론이 참 신박한데...
인공강우로 홍수를 유발했다는 겁니다. Cloud seeding이라는 기술인데, 우리 모두 이게 뭔지는 알고 있죠. 얼마전 중국 베이징에서 대형 우박이 쏟아졌는데 사람들은 중국 정부의 인공강우로 인한 부작용으로 의심하지요. 중국에서는 그건 뿐만 아니라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미국도 비슷한 흐름의 의심을 하는 것입니다.
대표선수들은 Pete Chambers와 Mike Flynn입니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군바리 출신이고 트럼프주의자라는 사실입니다. 공화당 지지자 아니냐? 리퍼블리컨과 트럼피언은 좀 결이 다릅니다. 공화당 지지자는 그냥 정치적 보수라면, 트럼피언은 그중에서도 트럼프로 상징되는 신고립주의+미국 패권주의-아니 패권주의라면서 고립주의가 말이 되냐고 물으신다면 미국에서는 이런 골때린 조합이 꽤 많이 나옵니다. 그냥 미국의 똘끼로 이해해주십사...-의 끔직한 극우 혼종입니다.
일단 이 두 군발이 출신 또라이들이 어떤 세력이 인공강우를 실행했고 그 결과가 이번 참사인것 같다고 근거도 없이 떠들어대고 지들끼리 좋아요와 공유하기를 눌러대며 군불을 땝니다.
이때 미국의 나경원 Marjorie Taylor Greene이 나서며 요상한 법안을 발의합니다.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지요.
이름도 머저리 테일러 그린이라는 범상치 않은 이 하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I am introducing a bill that prohibits the injection, release, or dispersion of chemicals or substances into the atmosphere for the express purpose of altering weather, temperature, climate, or sunlight intensity."
" 기후, 온도, 햇빛 강도 등을 조작하기 위해 화학 물질 등을 대기 중에 주입, 방출, 확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합니다. "
나쁜년이죠. 이건 인공강우를 금지하는 척하면서 이번 재해가 이런 조치로 인한 것이라고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니까요. 정말 질나쁜 작태입니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죠. 우리도 이런 년들이 좀 있지요.
리거시 미디어들은 거의 한결같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량의 예산삭감이 이 비극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극우들은 이 비극이 민주당이 몰래 인공강우를 실행해서 생겨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골때리는 논리이지요.
참 황당하면서 우리도 예전에는 그렇지 싶네요. 일종의 거울치료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신박하네요. 천조국의 극우는 확실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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