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카드, 납부 등 아버지 명의로 해야 할게 많은데 알츠하이머 상태라 여간 불편합니다.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옆에서 케어하는 엄마가 넘나 힘든 상황.
고향집 인터넷도 20년 넘게 아버지 명의인데 바꾸려고 하니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맘먹고 서마터펀을 하나 아버지 명의로 개통하기로 합니다.
모바일 인증만 되면 이거저거 불편함이 사라질 것이니까요.
1. 쿠팡에서 알뜰폰 유심 구입
4500원에 구입했습니다.
어차피 그걸로 통화할 일은 없으니 가장 싼게 2000-3000원 대 요금제네요.
엄마폰도 하나 해놨는데(다른 알뜰폰) 그건 월요금 1000원입니다. (부가세포함 1100원)
지금은 이 요금제가 없어졌죠.
그런데 기존 고객(개통 8년차)이라 요금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은 아무리 이만한 요금제를 찾아도 절대 없네요. 최소 3천원 대.
엄마꺼도 근 10년간 폰하나 개통해서 인증에 사용하고 있으니 하나 더 해도 요금은 부담이 음슴
2. 개통의 시작
버스타고 고향에 내려가서 공기계에 유심꼽고 절차에 들어갑니다.
아버지는 80대라 2G폰 그거 씁니다.(유심은 3G니 이제 3G폰이라 해야하나)
스카이라이프 알뜰폰 유심이라 노트북 켜고 홈피가입하고 인증을 시작합니다.
어머
신분증이 필요하네요?
엄마한테 말해서 아버지 주민증 가져와서 비대면 인증완료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음
3. 본인인증
홈피가입하면서 유심번호 넣고 주민번호 넣고 아버지폰 가져와서 핸폰인증번호 넣고 하니 거의 끝나갑니다.
(아, 이 폰도 어느 대리점에서 호구잡아서 할아버지들 할부로 낚은 폰임...부들부들)
=> 이거 나중에 제가 알고 뭐라하니 아버지가 집어 던져서 지금 너덜너덜 공기계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따 쓰지
본인인증이 필요해서 카카오뱅크 깔고 어쩌고 해서 거의 끝나갑니다.
저도 이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인데 남의 명의(?)로 하려니 굉장히 힘들었음.
몇 번의 고비를 통과 후 다 됐음
본인인증을 비대면으로 하려니 1원 입금 카카오뱅크 계좌가 필요해서 거기 가입했던거 같네요
4. 상담원 통화확인 => 실패
여기에서 정말 ...
상담원이 "000씨 본인 맞습니까?"를 물으면 "네"만 하면 됩니다.
그 후 몇 가지 질문이 또 이어지겠죠.
그런데 그 "네"에서 막힘.
치매 아버지는 "뭐?". "뭐라고", "어떻게 하라고", "왜 자꾸 뭐라고 그래", "이 새끼가 누군데", "확씨 내가 은행 쫓아갈라니까 어디야" 등을 시전.
옆에서 엄마도 답답해서 "네~만 하라고 좀" 하는데, 도저히 설명도 어렵고, 시간만 가고, 큰 싸움이 또 시작될 거같음
결국 이 단계에서 막혔습니다.
거의 10분을 통화상태에 있었던듯.
상담원도 지칠테니 제가 "죄송합니다. 치매환자라 어렵네요. 중단시켜 주세요"하고 끝냈습니다.
아마 "네"라고 했어도 다음 질문들을 못알아 들으실테니... (깊은 한숨)
(그러다가 또 집나간다고 하실 듯=맨날 누구잡으러 간다고 하고 집나가서 혼자 산다고 함ㅋㅋㅋㅋㅋ)
작년에 은행가서 계좌 만들때 본인서명을 10번 정도 해야하는데 미칠뻔했죠.
창구 직원도 한숨 푹푹...
"치매환자라 그러니 이해해 주세요" 하니 이해하심.
5. 결론
결국 그래서 개통을 못했습니다.
새벽에는 또 아버지가 옛날 얘기 반복 한시간하면서 싸우다 울다 반복했네요.
...........................
유심사서 전날 와서 아침부터 폰개통 방법 찾아보고 인증절차 알아보고...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으며 노력했으나...
이 정도로 말을 못 알아 들으실 줄은..
...........
스카이라이프 유심 팝니다.. 3000원... 싸게 드릴게.ㅋㅋㅋ
70대 넘어가시는 부모님이 인터네트를 잘 모르시면
자녀분들이 미리 부모님 명의로 서마터펀 하나 최저 요금제로 개통해 놓으세요.
본인인증이 필요한 경우 되게 편하고
먼거리에서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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