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시골에 아들하나 있는 노부부가 있었는데 대학나온 며느리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고분고분하던 며느리가 시간이 갈수록 시어머니를 무시하기
시작했대요.
시어머니가 뭐라 말만 하면
"어머니는 대학도 못 나오셨으면서 무얼 아신다고 그러세요?" 그랬답니다.
며느리가 이러니 시어머니가 기가막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지냈습니다.
하루는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불러서 점잖게
"그동안 살림하느라 수고가 많았으니 친정에 가서 좀 쉬다가,
내 나중에 너를 부를테니 그때 오거라" 하며 휴가를 보냈습니다.
며느리는 좋아라 하고 친정에 갔는데 날짜가 보름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시아버지로부터 기별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불안해진 며느리가 시댁에 전화를 해서
"아버님 제가 언제쯤 돌아가면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시아버지가 점잖게 말씀하시길
"너의 시어머니가 대학교 졸업하거든 오거라~"
많이 배운 사람은 착합니까? 배움이 짧은 사람은 악합니까? 지금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저 추악한 군상들은 전부
대한민국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들입니다.
누가 무엇을 배우고 가르친단 말입니까?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란
말없이 옆에 가만히 있어도 인생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지,
학벌 지위 돈 같은 간판이 번듯한 사람이 아닙니다.
착하고 못되고 한 것은 배움과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많이 배운 사람이 못된 성품과 불량한 양심을 가졌을 때
주변에 끼치는 상처와 해악은 그 반대의 경우보다 비교할 수 없이
피해가 막심합니다.
그래서 많이 배운사람이, 이름이 높은 사람이, 큰 부자가 무슨
말을 하면 일단은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믿어버리고 맹목적으로 따라가면 안되는 이유겠지요.
마치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돈이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무조건 인생의 선배가 아닙니다.
물론 나이 많으시고 존경스러운 분도 있지만,
나이 지긋해도 돈이 많아도 미련하고 못된 사람도 있고
오히려 나보다 나이가 적어도 사려깊고 현명해서,
저런 사람들이라면 가까이 오래오래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상대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런 말이나 툭툭 뱉는 사람들, 그래놓고 맨 마지막에 꼭 한마디 덧붙이지요.
"그래서, 내가 틀린말 했어?"
네, 틀렸습니다. 아무리 사실이라도 때와 장소와 분위기를 가려서 말하는것은
기본상식입니다. 그걸 구분하지 못한다면 명백하게도 그것은 틀린겁니다.
상처주는 말을 해 놓고 "나는 별 생각없이 한 말인데." 라는 궁색한 변명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없이 말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아야합니다.
"기분나빴다면 미안해" 라는 말은 "사과할 일도 아니지만 유별나게 예민한
네가 고작 그것가지고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 이라는, 또다른 막말인줄도 모르는
무지한 발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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