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더 궁핍해졌다‥소득과 지출 모두 감소

74 0 0 2025-08-16 18:0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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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말이 있죠.

일제에 부역한 친일파의 후손은 대대로 부를 누리며 사는데, 정작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궁핍하게 사는 현실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얘깁니다.

그런데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 가뜩이나 어려운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생계가 몇 년 사이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김동삼 선생의 손녀인 아흔 살 김 복생 씨.

10년 전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형편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20㎡ 반지하주택에, 생활비라곤 연금과 수당을 합쳐 한 달에 백만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김복생 (90세)/김동삼 선생 손녀]
"독립유공자들이 3대가 망한다는 원인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하니까 아버지가 공부를 많이 못 하고 매일 그 일경에 쫓겨 다니느라고 생활도 어렵고…"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지하영 지사의 손자인 79살 지정일 씨.

최근 노환으로 요양병원에 들어갔는데, 매달 생계급여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진옥 (71세)/지하영 지사 손자며느리]
"(생활에) 모자라는 금액이 많죠. 경제상으로는 너무 어려워요."

MBC가 입수한 국가보훈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독립 유공자 후손의 생계는 3년 전에 비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립 유공자 유족 개인의 연 소득은 3년 전보다 194만 원 줄어든 2천576만 원.

월 소득으로 따지면 올해 1인 가구 중위소득보다 적습니다.

소득이 감소한 만큼 씀씀이도 줄었습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직전 조사보다 7만 원 줄어든 188만 원이었는데, 전체 가구 소비지출 대비 70만 원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한 부채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생활비' 때문에 빚을 지게 된다는 응답은 23.4%, 3년 전보다 10%p 가까이 늘었고, '노후 준비 수단이 없다'는 답변도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우회 (73세)/김지섭 지사 손자]
"노후 준비는 저희들이 그건 상상도 못 합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는,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45.4%로 제일 많았습니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던 응답은 '국민들의 관심 부족'이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김지윤 / 취재지원: 따뜻한 하루 '815 캠페인' / 자료제공: 국회 정무위 신장식 의원실


[단독] 독립운동가 후손 더 궁핍해졌다‥소득과 지출 모두 감소 (2025.08.15/뉴스데스크/MBC)


MBCNEWS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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