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근친상간 민담

84 0 0 2025-08-19 10:4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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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 에서 근친상간(近親相姦)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 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근친상간담」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5년 8월 11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 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상호[남, 41]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옛날 함안성 밖에 과부 한 사람이 외동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었다. 

이 과부 아들이 산에서 나무를 해 오다가 고개 너머 한 부잣집 딸을 보고 상사병이 났는데 과부는 그 영문을 몰랐다. 

아들이 다 죽을 지경이 되어서야 과부에게 속사정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과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 처녀가 보름 뒤 그믐날에 찾아갈 테니 문을 열고 기다려라. 

그리고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둘이 도망가자고 하더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윽고 보름이 지나 그믐날 밤이 되었는데 정말로 찾아오는 여자가 있어 아들이 그 여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 뒤 아들이 병이 나아서 열심히 일해 돈 모은 지가 일곱 달쯤 되었는데 과부의 배가 불러오는 것이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아이를 배었으니 처녀를 데리고 도망갈 수도 없어서 혼자서 보따리를 싸 도망을 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19년이 지난 뒤에야 아들은 비로소 어머니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임을 깨달았다. 

후회하며 고향에 돌아와 보니 살던 곳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예전 부잣집 딸은 이미 다른 곳에 시집가서 잘 살고 있었다. 

이에 상심한 아들이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다리목에 있는 주막집에 갔는데 어린 처녀가 술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취해 같이 하룻밤을 잤는데, 이튿날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처녀가 바로 과부가 남긴 딸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둘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다리 밑에 빠져 죽었다. 

이를 안 부잣집 양반이 자기 딸 때문에 신세가 그리 되었다고 마을 뒤 고개 위에다 묘를 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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