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청나라의 무역. 영국은 왜 아편을 팔게 되었나.

90 0 0 2025-08-23 14:1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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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기 영국의 공장)


산업혁명의 시대.

영국은 방직산업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서구(영국)산업문명 킹왕짱 체제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는 중이었습니다.


흔히 산업혁명을 서구유럽에서의 사건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산업혁명은 그냥 영국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실제 전 세계 역사에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를 

혼자 힘으로 달성한 나라는 오직 영국이 유일하죠.

유럽은 그냥 영국이랑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위대한 영국느님의 영향을 빠르게 수용한 것 뿐이죠.


영국느님의 위엄을 알 수 있는 대표적 사례가 

나폴레옹 시대 당시의 프랑스와의 관계입니다.





(나폴레옹 시대 유럽의 인구 )


지금과는 다르게 서유럽 최대 인구 빨은 프랑스였습니다.


프랑스 유럽의 곡창 지대이자 문명 중심지로 

어마어마한 인구를 자랑했던 시절이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18세기 유럽 최강국이 되었죠.

나폴레옹은 당시 영국 전체 정규군 숫자인 20만 명을 

매년 뽑아 낼수 있다! 고 공개적으로 호언장담했습니다


위에 표에 나온 인구를 보면 

이 당시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어째서 강력했는지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죠 


또 그런 나폴레옹의 프랑스를 제압한 게 

오스트리아 제국도, 스페인도, 프로이센도 아닌 

뜬금 러시아였는지도 바로 알 수 있죠.

18세기 육군 강국은 프랑스, 러시아 2강 체제였습니다. 


그리고 영국느님이 있었죠 


나폴레옹이 전 유럽을 제패하였을 때 공교롭게도 

그 나폴레옹의 프랑스 대육군은 영국산 군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육군 병사들의 군복은 요크셔(Yorkshire) 산이며, 술트(Soult) 원수를 포함하여 그의 군단 병사들의 군복 장식품은 버밍엄(Birmingham) 산이다"

-1812년 영국 의회-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을 하고 있는 마당에 

프랑스 군대의 병사들이 입는 군복은 전부 영국산입니다. 





 

프랑스가 요래요래 가내수공업으로 만들 때





영국은 요래 요래 공장에서 대량생산 했습니다.


양국의 산업 격차가 이 지경이니 

나폴레옹이 이른바 "대륙 봉쇄령"을 내려서 

유럽에서 영국을 고립시켰을 때를 잠깐 생각해 봅니다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우리가 학교서 배우는 그 유명한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간단히 영국의 선박이나 물품은 유럽에 들어 올 수 없고 

유럽 국가들은 영국과의 교역을 금지한다!!


근데요 프랑스 해군은 영국에 쳐 발려서 

프랑스는 항구 밖을 나갈 수도 없고 

영국 함대가 바다를 장악한 상황에서 

대체 누가 누구를 봉쇄했던 것일까요?


이 대륙 봉쇄령에 대한 당시의 풍자화가 있습니다.





영국의 풍족한 식탁과 굶어 뒤질 거 같은 나폴레옹에 대한 풍자.


 





때문에 지금처럼 레이더와 GPS로 

해상을 감시하던 때도 아니고 당연히 밀무역이 성행했죠

위처럼 대놓고 밀무역 루트가 있었을 정도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저런 루트가 그나마 있어서 

그거로 유럽이 겨우 영국 상품을 공급 받아 살았습니다. 


말로만 프랑스가 인구 빨로 영국을 제압한다 패기일 뿐 

이미 영국과 프랑스의  산업력 격차는 넘사벽이었습니다.


물론 영국도 나폴레옹과 유럽 전쟁이 장기화 되며 

국가 부채가 무진장 높아지긴 했지만 

그 보다 못 한 프랑스는 아예 죽을 맛이었거든요 


때문에 불패의 나폴레옹이 또 다른 인구 대국 러시아에게 

단 한번 패전 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바로 프랑스는 전 유럽에게 다구리 쳐 맞고 

나폴레옹도 급격히 몰락하게 됩니다. 


그게 그냥 그런 게 아닙니다


영국이 본격적인 왕언니 대영제국으로 거듭나며 

진짜 세계 최강국이 되었던 시절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영국이 성장한 원동력은 

다름 아닌 인도 식민지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장 중요한 식민지였던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의 독립으로 상실하게 되자 

영국은 이를 대체할 지역으로 아시아를 선택했습니다. 


인도가 분열되어 혼란한 틈을 타 침략 들어간 영국은 

군사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야금야금 인도 잠식을 진행했죠 

당시까지 세계에서 2번째로 부유한 국가였던 인도 전체를 

영국이 모두 정복해 버리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왕언니 대영제국 시대를 열었던 시절입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부유한 지역이었던 인도의 리즈시절)

 


-------------------------------

영국 우파 정치인 : "19세기, 평균적인 유럽 국가보다 

조금 더 부유한 국가였던 우리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됐습니다. 

이 비결이 뭘까요?"


답변 "그것 참 이상하네요,

1700년 세계에서 2번째로 부유한 국가였던 인도는

1945년까지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가 됐거든요.


참 기묘한 우연이죠?"

--------------------------------

- 트위터 유머.





이 시대를 영국의 제 2 식민지 제국이라 부릅니다.    


영국은 인도라는 엄청난 국가를 식민지로 삼아 

원료 공급과 상품 시장으로 활용하였고 

이을 바탕으로 산업혁명을 이룩했죠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의 경우 자원의 공급지는 적합하지만 

인구 수준이 낮아 상품 시장의 가치는 없습니다

반면 인도의 경우는 원료의 공급지인 동시에 

상품 시장 기능도 무한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인도 한 국가를 식민지로 독식함으로써 

영국은 독자적인 블록 경제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죠


 


(면화 재배를 바탕으로 한 전통 인도 면직물 산업은 이 시기를 거치며 완전히 몰락하게 되고, 영국산 면직물이 전 아시아를 지배하게 됩니다)


산업혁명 당시 중요한 발명품을 가만히 보면 

모두 식민지를 정복 운영과 긴밀하게 연결 된 것들입니다. 


식민지 정복에 필요한 무기 생산 과정에서 

제철 산업의 체굴, 석탄 운송, 증기 기관차 등이 나왔고 

식민지의 막대한 자원을 인구가 적은 본토 영국으로 가져와 

인력을 대신해 가공하기 위한 산업 기계 등장이 그러합니다. 

서구 유럽의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팽창이 

동시에 이뤄진 이유이고 그래야 했던 이유입니다. 






(대영제국의 경제성장과 쇠퇴)




(인도인들에게 선진적인 서구 문명의 가르침을 알려주는 영국)


 

간단히 말해 역사상 대영제국이라는 것은 

인도를 먹으면서 시작했고 인도가 독립하며 종을 쳤습니다. 


이런 영국이 인도를 넘어  아시아로 동진을 시작하게 되면서 

극동에 도착했고 당시 중국 청나라에 이르게 됩니다. 



(청나라 건륭제와 메카트니 백작의 만남)

 

영국은 사랑스럽고 고마운 인도와의 소중한 인연이 그랬듯 

청나라와 인연도 공정한 무역을 통해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1792년 영국 왕 조지 3세는 메카트니 백작과 수행원 100명을 

청나라로 보내 유럽이 첨단 과학 문명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이쁜 자명종 시계, 재밌는 지구본, 신나는 망원경, 

아기자기한 피규어 등 위대한 선진 문물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하지만 무식하고 미개한 청나라 건륭제는 이들 물품을 

고작 흥미로운 장난감 취급하였죠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전략

 

영국 국왕이 이번에 보낸 선물들은 

먼 곳에서 보낸 정성을 생각하여 받으라는 특명을 내린 바 있다.

사실 천조는 멀리까지 덕망과 위업이 전해져 

만국의 왕이 온갖 귀중한 물건을 보내와 없는 것이 없도다.

이는 영국 정사 역시 친히 목격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귀한 것을 귀중하게 여기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영국의 물건은 필요한 것이 없다.

영국 국왕이 북경에 영국인을 주재 시키고자 요청한 일은 

천조체제에 부합되지 않은 뿐만 아니라 그대에게도 별 이득이 없다.

멀리 서 온 정을 가륵하게 여겨 특별히 이처럼 상세히 알려 주노니 

사절단은 편안하게 쉬다가 귀국토록 하라.

영국 국왕이 짐의 뜻을 깨닫고, 

더욱 노력하고 정성을 다하여  영원히 공손함을 잃지 않음으로써 

나라를 보존하고 태평의 복락을 향유하기를 바라노라.

...후략 

----------------------------------


요약하면 그래 너가 보내준 장난감은 잘 가지고 놀았다.

근데 무역을 하자고 하는데 우리 천조국은 잘 살고 풍족해서 

니네 물건이 필요가 없음 빠이 빠이~


근데 이게 무슨 허풍이 아니라 레얼 진짜 그러합니다.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는 유럽 등 다른 지역과 

애초에 기본 베이스가 전혀 다릅니다.


동아시아는 지역의 영토, 인구, 물산, 경제의 90%를 

단 1개의 국가가 모두 독점하는 체제죠 

이를 중심으로 주변의 국가들이 공존하는 형태입니다 


특히 중심 대륙에서 자연 지형적인 장애물이 없어 

주기적으로 이런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천하(天下) 또는 중국이라 불리워진 국가입니다. 

당시 동아시아의 관념으로 세계의 전부죠 

세계 1위의 경제력과 세계 인구의 1/3을 가진 나라입니다. 


때문에 동아시아 역사에서 국가와 국가의 관계란 것도 

서구 지역처럼 평등하고 대등한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지리 구조상 중요 문명 지역인 중국 대륙의 통합이 쉽기에 

주기적으로 완전 비대칭 국가 관계가 형성되는 지역이죠


이 중요 문명 지역에 자리 잡은 국가를 중심으로 

힘이 약할 때에는 주변부 국가들의 주기적 약탈이 이뤄지고 

힘이 강력할 때에는 문명을 존중하는 조공 체제가 구축이 됩니다. 

2천 년 동안 이런 국게 관계가 반복된 지역입니다.  


조공 무역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동아시아에서 무역은 무슨 물자의 대등한 교환을 통해 

상호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지금의 무역이란 개념과 전혀 다른 전통으로 

주변 국가가 약탈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중심부 문명을 통일한 중원 국가의 우위를 인정하고 

그 댓가로 물자를 나줘 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중국이 북방 유목민들을 상대로 

말시장(마시)을 열였던 것이 그런  무역의 대표적 사례고 

정기적인 조공 무역 관계를 맺었던 것이 그러합니다. 


임진왜란이 터졌을 때 

명나라에서 일본이 하는 정신나간 언행과 행위를 보고 

일본이 저러는 이유가  직접 명나라에 조공을 하고 싶어서 

지금 저 난리를 치는 것이다 착각했을 정도죠

명나라에서는 일본의 왕이 덴노인지 쇼군인지 

그 정체를 알 수 없단 이유로 조공을 금지했거든요


다시 돌아 먼 서역에서 왔다는 영국에 대한 

당시의 청나라의 반응도 똑같았습니다


과거 북방 유목민들에게 말 무역을 허락해 주었듯 

남해 광저우 지역에 한정해 무역을 허락 하였습니다. 

정체를 모를 오랑케들 같은데 난리 치지 말라는 뜻에서 

청나라가 지정한 상인을 통해 교역을 허락 하였죠


그 상인을 '공행이라 합니다.





(공행무역이 이뤄진 광저우 항 모습)

 

당시 청나라와 영국 사이에 이뤄진 

이 무역 체제를 공행 무역이라 부릅니다.

 

이때 영국이 중국에서 주력으로 수입한 

중국의 상품은 차와 도자기 입니다.


 





잠깐 차 이야기를 하면 

차는 차나무에서 자란 잎을 말하죠 동아시아가 원산지로 

중국, 한국, 일본에서 재배가 됩니다.


이 식물을 재배해 음용하는 주요 목적은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고대부터 동아시아의 승려나 유학자들을 중심으로

명상을 하고 참선하거나 공부 할 때 음용하여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용도로 섭취한 음료입니다.  


차 잎을 쩌서 말린 다음 물에 우려내면 

우리가 먹는 녹차가 됩니다


그 잎을 쩌서 반쯤 발효 시킨 다음 우려내면 

그게 우롱차가 되죠  


그 잎을 쩌서 완전히 발효 시키면 

그게 푸틴이 사랑하는 홍차가 됩니다 


그보다 더 오래 묵혀서 발효 시키면 

그게 꾸리꾸리한 냄새가 나는 보이차입니다


음식이 부패하기 쉬운 남방 지역에서는 

주로 발효차가 발달하였습니다.

물이 맑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녹차가 발달했죠


중국 남부 소수 민족이 마시던 보이차의 경우 

청나라 시절 황실에 진상이 되기 시작 하면서 

최상급 고급 차로 위상이 변하였죠 

청나라 시기 중국에서는 발효차가 

특유의 풍미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때문에  유럽으로 수출되는 차도  

당연히 발효차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랜 항해를 거쳐야 하기에 장기 보관이 가능해야 하죠  

이런 차를 서양인들은 차의 색깔을 보고 흑차라 불렀고 

우려 낸 찻물의 색깔을 보고 홍차라 불렀습니다


기후가 좋아 신선한 차를 바로 우려 마시는 한국에선

발효차를 잘 마시지 않죠 보통 녹차를 즐깁니다

하지만 덥고 습한 중국의 남방 지역에서 차는 

일반적으로 차는 보통 우롱차와 보이차를 말하고

먼 지역에서 중국산 차를 수입해 마셔 온 서양에서는 

일반적인 차의 의미는 보통 홍차를 말 합니다


차는 산업혁명이 진행된 영국에서 

17세기 왕실과 귀족을 중심으로 중국산 차를 마시는 

차 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것이 점차 전 국민들에게 퍼지며 유행했고 

차는 영국에서 중요한 일상 소비제가 되었습니다


영국이 근대에 진입하며 일일 노동 시간이 늘자 

낮에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기 위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문화가 퍼지기 시작한 것이죠


19세기에 이르면 영국 일반 가정 소득의 5%가 

오직 차를 구매하는데 지출되었고 

영국에서 차에 대한 관세는 영국 재정 수입의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 졌습니다


 





물론 카페인은 차에만 존재 하는게 아니죠 

커피에도 짙은 농도로 존재를 합니다


유럽 국가들은 모두 초창기 중국산 차에 의존하였습니다 

하지만 터키를 통해 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차를 대체하는 음료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신들이 식민지로 삼은 지역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 비슷한 효과를 내는 

커피를 대량으로 재배하기 시작했죠

점차 중국산 차를 대체한 음료로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경우 자신의 식민지인 인도에서 

차나무를 재배하는데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인도 아삼 지방 차를 값싸게 확보하게 되었기에 

지금도 커피가 아닌 차를 주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다만 인도 차의 경우 중국산과 다르게  떫은 맛이 강합니다.

이를 희석하기 위해 차에 우유를 타서 마시기 시작했고 

그게 지금의 밀크티 문화를 만들었죠


다시 돌아 중국과의 무역으로 오면 

이런 중요한 중국산 차를 무역 하는 과정에서 

영국은 중국산 도자기와 차가 매우 필요 하지만  

반대로 청나라의 경우 건륭제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진짜로 영국산 물품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청나라는 더 이상의 세금을 만들지 않겠다 선언한 뒤 

옹정제 시절에 이르러 호적에 따른 인두세도 폐지합니다 


정부에서 토지에만 세금을 부과한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이제 호적에 등록하는 것은 조세와 무관하게 된 것이죠 


어라? 이거 어디서 익숙하게 많이 보았죠,

세금을 부과 받지 않는 신분 노비와 양반 신분 중에 

가짜 양반호적을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노비 호적이 전부 양반으로 바뀌어 버린

조선의 신분제 붕괴도 똑같은 패턴이었습니다.   


이런 정부 조치의 여파로 청나라 후기부터는 

호적에 등재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를 하게 됩니다


1억 명이던 청나라 인구는 건륭제 연간에 이르면 

인구가 무려 4억 명에 육박하게 됩니다.  

당연히 물리적으로 단 기간에 4배 출생은 불가능하고 

사실상 과거 호구 조사에서 이탈 되었던 

원래의 중국 인구와 소수 민족들이 파악되어 

실제 인구가 집계되기 시작한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알게 된 청나라 인구가 

무려 4억 명이란 건 엄청난 숫자를 의미합니다.

당시 유럽 전체의 인구를 2배를 넘는 인구입니다


기본적으로 산업혁명이란 건 

그 의미가 사람의 노동 인력을 대체하여 

증기기관으로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입니다 


그런 생산 효율의 우위를 바탕으로 

산업 혁명 국가의 제품이 경쟁력을 얻는 것이죠 

근데 이런 기초적인 산업과 경제 개념은

중국에서 먹힐 수가 없습니다


청나라는 이미 넘처 나는 값싼 노동력으로 

산업혁명 따위는 그냥 씹어 먹는 수준으로 

공장제 수공업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중이었거든요

인력을 갈아서 만든 중국산 싸구려 제품이 넘치는 마당에 

영국산 면직물 따위가 경쟁력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영국은 청나라에 팔 물품이 없으니 

결국 중국산 차를 전부 은으로 사게 됩니다





당시 은은 중국의 기준 화폐입니다. 


명나라-청나라 시기를 거치며 세금 제도가 개편되어

중국에서는 지정은제와 일조편법이 이미 정착 되었죠 

청나라에서는 은이 곧 세금을 납부하는 용도였기에 

특히 매우 중요한 재화였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영국과 무역을 진행하면서 

차에 대한 결재 대금으로 은을 요구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건 영국이 처음도 아니거든요


명나라 시절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 상인들은 

마카오에 와서 아메리카에서 채굴 한 은을 주고 

중국산 도자기와 차를 수입해 갔습니다. 


이미 15세기부터  전 세계 은 무역의 최종 종착지는 

언제나 중국이었고 아메리카-유럽-중국을 연결하는 

세계 은 무역은 역사가 수백 년이 된 무역입니다.


아메리카 인디오들이 목숨으로 채굴 한 은이 

전부 중국 명나라에 유입되어 들어 옴에 따라 

명나라 이후 세금을 전부 은자로만 걷고 

중국에서는 은을 기준으로 화폐 경제를 구축합니다. 

은 자체가 화폐인 은본위제도의 대표국가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돈을 넣는 금융기관을 

은행(銀行)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영국도 별반 다르지 않아 중국으로 가는 

영국 선박은 물품의 90%가 은괴였고(보물선)

돌아 갈 때는 대신 차와 도자기를 채워 수입해 갔죠

모두 청나라 정부가 지정한 상인 공행을 통해서 말이죠


당시 13개의 지정 상인 집단이 영국과 무역을 했고 

이를 13공행이라 부릅니다 




(청나라 13공행 중 이화행의 대표 오병감)


18세기 당시 세계 최고의 갑부는 

청나라 공행의 대표자인 오병감이었습니다

자발적으로 공식 발표한 자산만 2600만 은원으로 

청나라 1년 재정의 절반 가량에 달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국 동인도 회사의 최대 주주이자 

채권자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지의 원조 존 머레이 포브스도 

바로 청나라 오병감의 양자로 8년 간 모시다가 

오병감이 준 돈으로 미국에 건너가 재벌이 된 경우입니다. 

전부 공행이 영국과의 무역을 독점한 결과이고

그로 인해 오병감과 같은 상인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죠 


흔히 아편 전쟁을 두고 이 당시 일어난 

이런 영국과 청나라의 무역 구조를 두고 

영국이 무역 적자와 은의 일방적인 청나라 유출이 

아편 전쟁의 이유였다 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정확한 인과관계가 아닙니다. 


사실 영국 정부나 동인도 회사는 

은이 청나라로 가던 말던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동인도 회사는 여전히 차를 수입해 

유럽에 팔며 막대한 이익을 누리며 얻는 중이었고 

영국 정부는 그런 차에 관세를 부과하며 

또 막대한 세금 수입을 얻는 중이었습니다


사실 그 은이라는 것도 어차피 영국에서 채굴 한 게 아니라 

전부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약탈하듯 뺏어 온 것인데

그게 청나라로 간다 한들 뭔 상관일까요


솔직히 말하면 은을 통한 청나라와의 공행무역은 

당시 영국에 무슨 큰 피해를 준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언제나 큰 이익이었죠 


그냥 다른 식민지에서 약탈에 가까운 착취로 

큰 이익을 내던 것과  비교해 보면 

당시 청나라와의 무역은 그닥 큰 재미가 없다 

딱 그 정도 차이 밖에 없습니다


다만 공행무역 체제가 19세기에 이르면 

이런 기존 영국의 무역 구조에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그동안 영국은 인도 산 값싼 면화를 재배하고 

그 원자재를 영국에서 면직물로 만들어 되팔아 

막대한 이윤을 항상 얻어 왔습니다 


근데 과거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지역에서 

불길한 소식이 전해졌으니. 

미국 아메리카 대륙에서 본격적으로 

면화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 남부에서 아프리카 흑인을 잡아와 

본격적으로 면화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고 

남아메리카 지역 역시 면화를 재배하기 시작하였죠 


그 결과 인도 면화를 통해서 재미를 봤던 영국이

국제 무역에서 크게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인도 식민지 경영이 영 재미가 없어진 것입니다

안 그래도 전쟁을 벌이며 어렵게 쟁취한 인도인데 

여기서 최대한 뽑아 먹어야 합니다. 

그래도 배고프고 부족합니다 


이 소중한 인도에서 인도인 굴려가며 만들 

막대한 이윤을 주는 생산품이 또 뭐가 있을까요


그때 마침 공교롭게도! 

프랑스에게 뺏은 뱅골 지방에 가보니 어라? 

면화 대신 이익이 엄청 큰 작물 재배가 가능하네요?

 

그렇게 영국은 경쟁력이 떨어진 면화 대체하여 

인도에서 발견한! 새로운 고수익 상품 작물을 

다시 대량으로 재배하기 시작했으니... 


바로 마약인 아편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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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이번에 출시한 1억 5천만원 넘는 신형 아우디 반응 홍보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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