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휴스턴 공항서 中유학생 권익 침해…차별 중단하라"
美당국에 항의…주미 중국대사관 "80시간 억류됐다가 부당하게 추방되기도"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이 일부 자국 유학생이 미국 휴스턴의 국제 공항에서 권익을 침해당하고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미국 당국에 항의했다.
25일 주미 중국 대사관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최근 여러 유학생이 휴스턴의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들로부터 자의적 신문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전자기기를 검사하거나, 일부는 80시간 이상 억류됐다가 부당하게 추방되기도 했다"면서 "이는 중국 유학생들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측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한다"면서 "실수를 바로잡고 중국 유학생에 대한 선택적·차별적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또한 유학생들에게 소셜미디어(SNS) 활동에 있어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미국 세관이 중국 유학생의 휴대전화나 컴퓨터, 전자기기 등을 검사할 수 있는데, 소셜 미디어 활동이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부당한 처우를 겪는다면 해당 직원의 정보를 숙지하고, 그에 대한 증거를 보관한 뒤 주미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 유학생에 대해 유화적 태도를 내비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본토 및 홍콩 출신 유학생을 대상으로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6월 영국 런던 무역 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방침을 철회하고, 희토류 및 자석 수출 재개와 맞바꿔 중국 유학생의 미국 비자 발급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 대사관 위챗 공지 이후인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비자 취득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국이 그들의(중국의) 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이 많지만, 우리는 허용할 것"이라면서 "60만명의 학생을 허용할 것이며, 이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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