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어선이 레저 보트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낚시 자리를 둘러싼 다툼이 사고로 이어진 걸로 보이는데, 해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JIBS 정용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선이 레저 보트를 향해 돌진하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을 받은 보트는 심하게 요동칩니다.
낚시 포인트 시비가 아찔한 사고로 이어져 해경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낚시 포인트 자리다툼은 어업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레저보트 낚시객 : 내가 많이 잡았었던 포인트. 거기를 노리는 분들은 못 참는 거죠. (여차하면) 혹시 충돌할 수 있어요. 어군탐지기에 자기 위치를 찍어 놓거든. 이 자리에서 많이 잡았다면서.]
자기 어장이라고 우기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레저보트 낚시객 : (어선에서) '본인들 어장이다' 해서 나가는 경우도 있고, 낚시하다가 종종 다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다툼이 벌어지는 이유는 과당 경쟁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주지역 전체 레저 보트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2천여 대.
상당수가 낚시용입니다.
낚시 포인트 선점이 영업에 유리한 만큼, 무리한 운항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상에서의 조율도 쉽지 않습니다.
레이더 등의 장비가 부족해 상대 레저보트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민 : 어선에는 어디에 누가 어떤 배가 있는지 이름이 뜨거든요. 그래서 (무전기로) '어떻게 하는데 거기에서 좀 나와줄 수 있느냐' 얘기하긴 해요. 그런데 레저보트는 이름이 뜨는 그런 제도(시스템)가 아예 없어요.]
양보 없는 과도한 경쟁이 불러온 아찔한 사고.
언제든 순식간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바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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