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입시를 도와주겠다더니 돈만 챙기고 잠적한 자칭 명문대 출신 입시 컨설턴트가 붙잡혔습니다.비용을 선불로 받고는 부친상을 당했다며 잠적하는 식이었는데, 부친상도, 명문대 출신이란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험생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몇 년 전 입시 정보를 공유하는 SNS에서 '입시 컨설턴트' 송모 씨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선착순으로 학생을 모집한다는 말에 지난 3월 반년 치 과외비 500만 원을 선입금했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꾸준하게 입시에 관한 정보를 올려주니까 더 믿음이 있었죠. (수능) 2등급까지 안 나오면 차후에 전액 수업료는 환불해 주겠다…."]
하지만 불과 두 달여 수업 뒤 수업 날짜를 계속 미루더니, 입금 석 달만에 부친의 부고를 전한 뒤 잠적했습니다.
환불해 주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 무렵, 송 씨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전국에서 확인한 피해자만 36명, 피해 금액도 한 명당 많게는 수백만 원씩 모두 1억 원에 달합니다.
알고 보니 송 씨는 이미 2023년부터 부친 부고 문자 등을 보내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고, 명문대 출신이라는 학력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씨가 운영한다던 '입시 연구소'는 평범한 아파트였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입시 연구소요? 못 들어 본 것 같은데. 여기에 뭐가 들어오면 안 되는데. 임대 아파트라."]
경찰은 송 씨가 처음부터 컨설팅을 제공할 능력과 의사도 없는 상태에서 돈만 챙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 사실을 숨기는 학부모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입시의 고단함을 버티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사례잖아요. (자녀에게) 방해가 되고 피해가 되지 않았을까."]
경찰은 송 씨의 행위에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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