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문제아' 된 프랑스...질서 붕괴된 '국가 마비' 시위에 대혼란

103 0 0 2025-09-11 14:4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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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문제아' 된 프랑스...질서 붕괴된 '국가 마비' 시위에 대혼란 [지금이뉴스] / YTN


프랑스 전역에서 10일(현지시간)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국가 마비` 운동이 벌어져 도로 곳곳과 학교 건물 등이 봉쇄됐습니다.

BFM TV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날 오후 5시 45분 기준 전국에서 550건의 집회와 262건의 봉쇄, 812건의 반정부 행동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시위 참여 인원은 17만5천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한 473명이 체포됐고 이 중 339명이 구금됐습니다.

구금자의 3분의 1은 파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위 대응에 나선 경찰관 중 13명이 다쳤습니다.

 르몽드,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파리에서는 북역 앞과 시내 중심가인 샤틀레 레알, 레퓌블리크 광장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마크롱 탄핵`, `마크롱 타도`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시위대는 북역 안으로 진입해 역을 봉쇄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출입구를 막아서면서 외부에서 양측이 수 시간 대치했습니다.

샤틀레 레알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어 오후 3시부터 이 곳 대형 쇼핑몰은 문을 닫았고 지하철역과 RER역도 이용이 차단됐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 대치 상황에서 오후 4시쯤 샤틀레 광장 근처 한 한식당에 불이 나 소방관들이 급히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는 쓰레기통에 불을 붙였고, 경찰관을 향해 벽돌, 쓰레기통 등을 집어 던지기도 했습니다.

샤틀레 광장 시위에 참여한 에츠키(가명)씨는 르몽드에 "대기업의 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CAC40(프랑스 증시)의 배당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왜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 건가"라며 정부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시위는 사임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지난 7월 공공 부채 감축을 목표로 한 긴축 재정안을 발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당시 바이루 총리는 국방 예산을 제외한 내년도 정부 지출을 동결하고, 생산성 확대를 위해 공휴일 이틀 폐지안 등을 제안했다가 여론과 야당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이에 일반 시민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상에서 9월 10일 국가를 마비시키자는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애초 대형 마트 불매, 대형 은행 카드 사용 금지 등 평화적 보이콧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극좌 성향의 정치세력과 강성 노조가 가세하면서 시위·봉쇄 방식으로 변질했습니다.

이번 시위엔 특히 고등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전국적으로 약 100개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차질을 빚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임한 브뤼노 르타이오 내무장관은 이날 국가 마비 시위가 극좌 세력에 의해 왜곡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쓴 노련한 소규모 집단이 활동 중"이라며 "이 동원은 시민운동과는 전혀 무관하다. 극좌 세력에 의해 왜곡되고 장악됐으며,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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