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손해’ 양치승, 차 팔고 헬스장 철거… “회원들 환불금 마련”

53 0 0 2025-09-14 17:4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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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유튜브
건물 임대와 보증금 사기 등으로 15억 원가량의 피해를 본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51)이 25년간 운영한 헬스장을 폐업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양치승은 13일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약 9분짜리 영상에는 그가 헬스장 폐업을 앞두고 소유한 차량을 처분해 회원들의 환급비를 마련하는 모습, 오랜 시간 함께한 회원들과 인사하는 모습, 철거되는 헬스장을 바라보며 눈물짓는 모습 등이 담겼다.

양치승은 차를 팔며 “체육관이 얼마 남지 않아 회원들 환급해 주려고 하니까 돈이 좀 모자라서 차를 팔아야 할 것 같았다”며 “어차피 회원들이 돈을 미리 내고 체육관 등록하는 거고 그 돈으로 차를 샀으니 저 차는 내 게 아니고 회원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들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열심히 노력하고 가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수업을 직접 진행하면서는 “25년 동안 체육관 운영하면서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다. 늙어 죽을 때까지 체육관 하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마감하게 됐다”며 “학교로 따지면 초·중·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긴 시간”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회원들을 향해 “여기서 운동 열심히 한 것처럼 다른 곳 가서도 열심히 해라. 운동은 절대 놓지 말라”며 “마지막까지 수업 받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양치승과 수년에서 십수 년간 함께 운동한 회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치승은 내부가 모두 철거된 헬스장을 뒤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양치승은 2019년 1월 개발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업용 건물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개업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져 ‘20년간 무상 사용이 끝나면 관리·운영권을 강남구청에 이양한다’는 협약이 맺어진 상태였다. 

강남구청 소유 땅에 개발업체가 건물을 지어 20년간 무상 사용할 권한을 받았던 것이다.

협약 기간이 끝난 2022년 11월엔 강남구청이 양치승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 

양치승은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업체가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판단해 등기부등본을 확인하지 않았고 계약 과정에서 구청 사이에 맺어진 계약도 설명 듣지 못했다”며 전세 사기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강남구는 양치승을 상대로 건물 인도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양치승은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3억5000만원, 시설비 5억원, 이중 납부 임대료, 권리금, 회원 환불금 등을 모두 포함해 15억 원 가까운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임차인 고지 의무 제도화와 퇴거 조치 절차 법제화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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