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전남 신안군 해변이 해양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가치를 인정받은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을 품고 있는 전남 신안군 임자면 일대.
해안가에 모래 대신, 형형색색의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플라스틱 부표와 폐어구는 물론, 물병 같은 생활 쓰레기 수천 톤이 어른 무릎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주인수/전남 신안군 임자면 주민 : "10년이 넘었을 거에요. (쓰레기가) 들어온 것이. 뭐 1년에 한두 번씩 치우기는 치우는데 안 돼, 감당을 못하고."]
버려진 폐어구와 페트병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중국에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해변.
농약병에, 기름이 담겼던 대형 플라스틱도 나뒹굴고 곳곳에선 악취도 풍깁니다.
전남 신안 갯벌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몇년새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겁니다.
환경단체는 서남해안 해양보호구역들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며, 담당 부처가 제각각인데다 예산 부족 등으로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황/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 : "국가 이미지 훼손이 당연히 있겠죠. 보호구역만이라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약 14만 5천 톤, 65%는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든 육상 쓰레기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83%는 플라스틱으로, 해양 생태계 위협은 물론 인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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