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탄핵" 분노로 물든 프랑스...대거 파업에 '아수라장'

93 0 0 2025-09-19 15:4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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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탄핵" 분노로 물든 프랑스...대거 파업에 '아수라장' [지금이뉴스] / YTN



정부의 긴축 재정 방침에 성난 프랑스인들이 지난 10일에 이어 18일(현지시간)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날 오후 2시 프랑스 수도 파리의 바스티유 광장엔 주요 노조가 주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수만명은 족히 돼 보이는 인원으로, 교사, 학생, 약사, 철도·의료 노동자, 공장 노동자, 문화계 종사자가 한곳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각종 노조와 직군, 각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색색의 깃발을 선두로 시민들은 바스티유 광장을 출발해 레퓌블리크 광장을 거쳐 나시옹 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마크롱 꺼져`, `마크롱 탄핵`, `부자들에게 과세하라` 등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부의 과세 정책에 항의하는 손팻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문화계에 종사한다는 에스테르(23)씨도 페미니스트 동료들과 함께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해 조기 총선에서 우리는 분명히 마크롱 대통령에게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전혀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정부는 점점 더 우경화되면서 경직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항상 부자들을 우대하는 정부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공공 서비스를 수호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성 노조 노동총동맹(CGT) 노조원이자 전략 컨설턴트라는 엘루아(29)씨는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한 것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그는 "이건 마치 마크롱 본인이 총리를 맡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오늘 여기 모인 건 새 정부에 반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7∼8년간 시행해 온 반사회적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에서 30년 넘게 일한 파트리스(61)씨는 "정부에게선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 정부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 노동자들, 일하는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빼앗아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국에서 700건의 시위가 발생해 총 50만6천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강성 노조 노동총동맹(CGT)은 참가자가 전국적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309명이 체포되고 134명이 구금됐으며, 경찰과 헌병 2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내무부는 이날 집회가 폭력 시위로 번지는 것을 막고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해 전국에 8만명 이상의 경찰과 헌병대를 배치했으며, 곳곳에서 시위대와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나 총 26명의 경찰관과 헌병이 다쳤습니다.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의 대거 파업으로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고, 약국 80~90%가 문을 닫았습니다.

중고등학교 교직원 45%도 파업에 참여해 수십 개 학교가 전면·부분 봉쇄됐으며, 시위 주변 상점들도 폭력 사태에 대비해 문을 닫는 등 도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신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시위대가 제기한 요구를 협의에 반영하겠다”면서도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불법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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