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주의]예전 나보다 어린 임대인(집주인)은 더 잘 살고 있네

97 0 0 2025-09-28 01: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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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예정인 아내랑 결혼 전 동거를 하려고 아파트는 아직 무리였고 쓰리룸 계약하는데

노랑머리를 한 놈이 오더라고...  중개인이 집주인이 오기전 쑥덕거리더라. 

부모가 대농장을 하고 집주인이 대기업다니니 전세금은 걱정말라고...

그러려니했는데 계약서 쓸 때 보니 아니 나보다 두살 어리더라(당시 30초 20후)

내 인생에서 금수저라는 말을 처음 실감한 때였지.


문제는 2년 뒤 퇴거할 때였지

절차에 맞춰 계약종료시 나갈거니 전세금 반환을 준비해달라고...

그런데 역시나 있는 집 양반인지라 갭투자를 한거야... 당장 돌려줄 돈이 없다는 뉘앙스더라.

아 느낌이 쎄하다 싶어 내용증명 두번 보내고 통화로 실랑이하면서 혹시 몰라 녹음하고...

그도 그럴것이 동시에 아파트 매매계약을 진행하고 있었고

아파트 잔금일은 다가오는데 1억이란 전세금을 주니 못주니 정말 잔금일(입주일) 다가올수록 잠을 설치고... 통화할 때마다 피가 쏠리더라.

다행히 그 친구가 전세금을 하루 전날 돌려주긴 했어. 부모가 도와준건지 담보대출을 받은 건진 모르겠지만 말야. 

여튼 과정은 지랄맞았는데 어찌저찌 잘 마무리 됐지.


그러다 한 8년 지난거 같은데 우연히 길에서 봤네

바로 알아본 이유는 카톡친추가 되있는데 프로필 바꿀 때마다 뜨니 보게 되더라고 ㅎㅎ

BMW X7에서 처자식하고 같이 내리더라 (실은 X7가 흔한 차량은 아니라서 구경 겸 멍때리고 보고 있었는데 내린 사람이 낯이 익었음)

난 아둥바둥 맞벌이로 벌어도 처지가 그대로인 거 같은데 

차만 봐도 그 친구는 역시나 떵떵거리고 사는 거 같아 배알이 꼴리더라.

뭘로 재산을 불렸을까? 금수저여서일까? 본인 능력일까? 저 정도 차는 우습게 보고 사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당시 아파트 계약금 잃을까 전전긍긍했는데 당시 저 친구한테는 대수롭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집에서 진짜 혼술 안 하는데 소주까서 조용히 먹고 있으니 아내가 뭔일 있 냐 하더라...

사실 별거 아닌 일인데 (그 친구도 잘사는지 어떤지도 모르고 나름 고민이 있을 건데) 최근 차 사려다 돈 아낄려고 

맘 접은 1인으로 그 X7차량이 너무 거대하게 다가오더라.

그 녀석과 차량을 멍때리고 보고 있을 때 그 네모난 한 폭의 모습이 내 인생 중 기억되는 사진으로 남을 거 같은 강렬함을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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