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된 함정수사, ‘통제배달’ 최초 공개

94 0 0 2025-10-09 10:2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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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과의 전쟁 밀착 취재, 이번엔 내륙으로 들어가 봅니다.
공항이나 항구에서 마약을 적발했는데도, 못 본 척 놔주는 '합법적' 체포 작전이 갈수록 더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긴박한 작전 현장을 김지숙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변을 경계하며 택배 상자로 다가옵니다.
일명 '클럽 마약', 케타민 배송이 완료되는 순간!
잠복 수사관들이 덮칩니다.
실은 빈 상자였습니다.

국제 택배나 우편으로 들어온 마약을 내용물만 쏙 빼고 상자만 배달하는걸 '통제 배달'이라고 합니다.
이 수사 기법을 쓰는 현장에 함께 해 보겠습니다.
40kg 넘는 전압안정기를 뜯어내니 필로폰이 나왔습니다.
["종원아! (마약 검사) 간이 키트 갖고 온나! 빨리!"]
스리랑카에서 온 대마류.
바로 압수하는 대신 '통제 배달' 작전을 시작합니다.
["한 사람이 두 건. 2킬로 정도 되겠네."]
["누구와 사는지 한번 확인해 보고… 일단 전화번호는 엉터리인 것 같은데."]
진짜처럼 위장하기 위해 실제 집배원이 배달합니다.
["안녕하세요."]
미리 말을 맞추는 작전 회의는 필수입니다.
[우체국 집배원/오성준 팀장 : "(한국 사람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 그냥 대처하면 될까요?) 말씀만 해주시면 되죠."]
["(똑똑똑) 우체국입니다."]
세 번을 불러도 기척이 없습니다.
배달됐으니 찾으러 오라고 투약자를 유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세관 직원/오성준 팀장 : "(어떻게 하시기로 하셨어요?) 이 전화번호가 죽었잖아. 이 전화번호 쓰는 사람이 배송됐는지를 알 수가 없어."]
이번 작전은 실패입니다.
[오성준/부산본부세관 마약수사2팀장 : "확률로 봤을 때 반반이라 할까요? (체포 실패는) 비일비재합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통제 배달이 진행 중입니다.
누군가 해외 직구한 합성대마.
6시간 잠복 끝에 택배를 가지러 온 남성을 체포합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진술 거부할 수 있고…"]
국내 유통이나 투약 일당에 최대한 근접하는 통제 배달.
국제기구도 인정한 '합법' 함정 수사입니다.
[오성준/부산본부세관 마약수사2팀장 : "그 집에 안 산다는 걸 확인했고 협조를 많이 해주셔서 다른 추가적인 정보를 얻었으니까 그게 성과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아무도 모르게, 마약은 몰래 배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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