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납치·고문 숨진 청년…두달째 시신 방치

116 0 0 2025-10-09 16:2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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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북 예천군 출신의 대학생이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지 2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다.

9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17일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그의 휴대전화로 조선족 말투의 남성이 A씨 가족에게 전화해 "A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쳐 감금됐다. 5000만원을 보내주면 풀어주겠다"고 했다.

A씨 가족은 이 사실을 캄보디아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다.

대사관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 신고하라"고 했고 경찰은 "돈을 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A씨가 어디에 감금돼 있는지 알 수 없었고, 협박범과의 연락은 나흘 만에 두절됐다.

2주일 후인 지난 8월8일 A씨는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캄보디아 캄폿주의 보코산 범죄단지 인근에 감금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사망 원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 로 밝혀졌다.


A씨의 사망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시신은 2개월 동안 한국으로 오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부검과 현지의 화장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A씨의 아버지는 "사망진단서에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적혀 있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너무 괴로워 잠을 잘 수 없다"며 "죽어서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캄보디아 냉동고에 방치돼 있다. 사람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A 씨의 출입국 경위와 해당 범죄조직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난 40대 직장인이 일주일 넘게 소식이 끊긴 후 추석 연휴인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60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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