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5~10건씩 탈출 요청"…캄보디아 한인회장의 경고

76 0 0 2025-10-13 17:0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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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캄보디아의 한 쓰레기통에서 외국인 여권이 다수 발견된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025.10.12.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일주일에 5~10건 (탈출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온다. 단독으로 탈출하는 경우도 있고 두세 명씩 무리 지어서 도망 나와 함께 있다가 연락하는 경우도 있다" 고 밝혔다.

정 회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인회뿐만 아니라 대사관, 회사에서 올해만 해도 벌써 400~500건 정도의 신고 건수가 있고, 탈출해서 (우리가 한국으로) 돌려보낸 건이 (이 만큼이나) 있다면 도망쳐서 나온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은 더 많이 있겠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도소나 경찰서에 잡혀 있는 청년들도 있는데, 저희도 통보받기 전까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까지 합치면 연결이 안 돼서, (한국에) 못 돌아간 청년들도 있을 것" 이라며 "(한인회나 대사관과) 연결이 돼서 (한국에) 돌아간 친구가 지금 300명이 넘고, 신원이 파악된 사람은 400명 가까이 된다" 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감금 현장에서 탈출한 한국인들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귀국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항 등에 범죄 조직 사람들이 나와서 이 친구들을 다시 데려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끝까지 도와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건수가 생기니 어려움이 있다 "고 털어놨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인들이 범죄 조직의 '중간 보스'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왔다가 가면서 다시 그 주변인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며 "‘새로운 사람들을 유인해 오면 (갇혀있는) 친구는 보내줄게’ 이런 소리를 듣기도 하고, 때로는 유인해서 데려오면 돈을 지급해 주니 돈 때문에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봤다"고 밝혔다.

또 "범죄 조직을 보면 한국인이 발견되는 건 3~5% 정도밖에 안 되고 대부분 중국인들"이라며 "태국이나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한국 경제도 지금 어려우니까 투자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이라든지 로맨스스캠 등의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런 범죄를 근절하는 게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가 파악하고 잡고 하는 걸 제대로 못 하는 것도 맞지만, 이런 범죄 (조직이 있는) 단지들이 점조직처럼 흩어져서 (잡기 어려운) 경우가 더 크다" 고 했다.

또 '고수익 알바'를 경계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최근 들어 당근마켓에 '서류만 전달해 주면 큰 수익을 주겠다' '여행에 동행하면 비행기 값을 대주겠다'는 말에 속아서 납치당하는 경우가 있다" 면서 "금전적으로 급한 사람들이 '이번 한 번만큼은 별 문제 없겠지'하는 막연한 안도감에 와서 이런 일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 회장은 캄보디아 내 '반한' 감정이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실제 사건 사고는 중국인과 한국인, 외국인들이 벌려놓고 왜 캄보디아가 욕을 얻어먹고 범죄 도시로 낙인찍히냐'는 글들이 요즘 되게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에서 온 교민 중 사업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경제적인 타격이 아주 심하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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