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이요?" 부대는 몰랐다…숨진 병장, 예견된 비극이었나

97 0 0 2025-10-15 08:4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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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전북 진안에서 전역을 두 달 남긴 육군 병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숨진 병장이 부대 안에서 이른바 '기수 열외'라는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정황이 나와 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JTV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군복 차림의 병사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합니다.
임실의 한 군부대 소속 A 병장으로, 무단으로 부대를 빠져나온 뒤 25km가량 떨어진 진안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소속 부대는 경찰이 사고를 통보하기 전까지 탈영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부대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숨진 A 병장이 부대 안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 : 선임병들이 그 사고자에게 가혹행위를 한 정황이 식별돼서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군 수사단은 이른바 '기수 열외'를 통해 부대원들이 A 병장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고 괴롭힌 것으로 보고, 전역자 1명을 포함한 병사 3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족은 해당 부대의 부사관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접수했고, 군은 향후 수사 방향 등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병장에 대한 괴롭힘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지휘 라인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인지하고 있었고 그 방지 대책이나 구제 대책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했는지 안 했는지.]
숨진 A 병장은 이등병 시절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별 관리를 받는 '도움·배려 병사'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탈영 사실조차 몰랐던 관리 부실에 고질적인 부대 내 악습까지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이 '예견된 비극'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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