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아파도 답 없다‥반려동물 의료사고에 '속수무책'

70 0 0 2025-10-19 01:2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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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죽어도 아파도 답 없다‥반려동물 의료사고에 '속수무책' (2025.10.18/뉴스데스크/MBC)


 앵커

반려동물 인구가 1천5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의료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동물이 의료사고로 죽거나 아파도 피해 구제를 제대로 받기 어렵다는데요.

제보는 MBC, 도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을 함께 한 반려견 럭키.

아직 정리하지 못한 옷과 장난감이 한가득입니다.

럭키는 지난 6월 폐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의사/수술 전(음성변조)]
"얘는 응급은 아니거든요. 수술 시간은 얼마 안 걸려요. 1시간도 안 걸리거든요."

하지만 수술 30분 만에 심정지가 와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물병원 측은 "쇼크가 왔다"고 했습니다.

수술비용 380여만 원은 돌려줬지만, 과실은 부인했습니다.

[수의사/수술 후(음성변조)]
"수술 시작도 안 했단 말이에요. 몸 자체가 (수술이) 되는 애가 있고 안 되는 애가 있잖아요."

보호자는 병원에 진료기록부와 마취기록지를 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동물병원 관계자-'럭키' 반려인(음성변조)]
"<수의법상 보내드릴 수 없다고.> 네. <없습니다.> 원래는 가능하지 않나요, 진료기록지는? <아니요. 저희 그런 의무는 없습니다.>"

취재진은 수차례 연락했지만 병원측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

반려견 초코 보호자는 다른 동물병원과 소송 중입니다.

"이거 싫어?"

초코한테 매일 하루 두 번 3년간 약을 먹였습니다.

수의사가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카디오레날 증후군'이 의심스럽다며 처방한 겁니다.

그런데 다른 병원을 갔더니 초코가 멀쩡하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병원비와 약값으로 7백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초코' 반려인(음성변조)]
"너무 배신당한 느낌을 받고 믿을 수가 없었어요. 병원에서 나를 속였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약을 처방한 수의사는 소송 중이라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국내 반려인 인구는 1500만 명.

한국소비자원 동물병원 상담 건수도 해마다 늘어 올해 8월 이미 250건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의료사고 대응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의료법과 달리 현행 수의사법에는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가 없습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같은 의료사고 전문 피해구제 기구도 없습니다.

['럭키' 반려인(음성변조)]
"유일한 가족인데 네가 죽음이 다가왔을 때 도와줄 수 없는 보호자로서 너무 미안하다…"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지만, 반려동물의 현행 법적 지위는 '물건' 또는 '재물'일 뿐입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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