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solomoon7590/videos
첫 만남으로 끝나는 건 외모가 안되는거고
단기연애로 끝나는 건 매력이 없는거고
장기연애인데 결혼까지는 안 되는건 조건이 안 좋은 거다
연애를 한 건 그가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항상 내가 너무 예쁘다고 말해주었던 사람.
그리고 그 말이 진심으로 느껴졌던 사람은 그가 유일했다.
그는 어린시절 비탈진 골목에 넘어져있던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내 까진 무릎에
빨간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주었다.
그러던 그가 사라지자
나는 전부를 잃었다.
거울을 보면 거기에 못생긴 오리가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추억은 남아있다.
어쩌면 백조일지도 모른다는 아련한.
성시경 그리고 푸른밤입니다 / 사랑을 말하다 中
그거 말이야. 좋은 옷 보면 생각나는 거,
그게 사랑이야.
맛있는거 보면 같이 먹고 싶고,
좋은 경치 보면 같이 보고 싶은 거,
나쁜게 아니라 좋은 거 있을 때,
여기 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거,
그게 사랑인 거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구별해내는 일이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
사랑하지 않았으면 한낱 군중일 뿐인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유독 그 사람을 구별해낼 줄을 알아지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오래 지켜봐주는 거라는 거.
지금 하늘이 무너지면
그 사람 달려와줄 거다, 생각하게 하는 거.
그래서 하늘이 무너진 채로
나를 내리짓누르는 시간을
희망으로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거...
공지영 / 착한여자 중에서...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이 될 거야
그때마다 난 네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잖아
생각하면 웃고 있거나 울게 되거나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원태연 / 안녕
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사랑을 겪어본 사람은 안다.
진한 사랑일수록 그 그림자도 짙다는 사실을,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던 사랑도
시간 속에 스러진다는 것을,
설령 사랑이 변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사람이 변하고 만다는 것을.
감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이모션 emotion 의 어원은
라틴어 모베레 movere 다.
'움직인다'는 뜻이다.
감정은 멈추어 있지 않고 자세와 자리를 바꿔 가며
매 순간 분주하게 움직인다.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여기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어떤 학자는 사랑이 살다활(活)의 명사형일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할 사(思)와 헤아림(量)을 의미하는
한자 양량을 조합한 '사량'에서
사랑이 유래했다는 설을 가장 선호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을 하면
상대에 대한 생각을 감히 떨칠 수 없다.
상대의 모든 것을 탐험하려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상대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우주, 하나의 시대이므로... .
어제는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몇몇 언어학자는 사람, 사랑, 삶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같은 본류(本流)를 만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세 단어 모두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삶의 본질에 대해
우린 다양한 해석을 내놓거나 음미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어렵게 이야기하기보다 '사람' '사랑' '삶',
이 세 단어의 유사성을 토대로 말하고 싶다.
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삶이 아닐까?
그래서 어떤 이들은 말한다.
이별 또한 사랑의 전개 과정이라고.
사랑이 기승전결(起承轉結)을 거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어쩌면 우린 사랑이
한결같을 거란 믿음에서 벗어냐야 하는지도 모른다.
사랑의 쇠퇴와 소멸을 감지할 때
지난 사랑의 생채기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고,
새롭게 다가온 사랑 앞에서 용기를 낼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언어의 온도 / 이기주
음악 : 악뮤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정성하)
영상 : 새벽섬 - 초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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