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말을 할 용기가 생긴 것 같다.

64 0 0 2025-11-08 20:1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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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solomoon7590/videos

 

 

나는 그동안 두려웠던 것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어쩌고 싶은지 모른다는 것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그래도 가차없이 흐르는 시간이. 


허니와 클로버



 



그 남자의 이야기

'여름이 정말로 끝났구나....'

모든 게 느린 나는, 오늘에서야 그것을 실감했다.

사랑한다 믿었지만 나는 진심보다 가볍고,

너는 현실보다 무거웠다.

처음 니가 지쳐 나를 사랑했던 것처럼

지금 나는,

내가 지쳐 너를 놓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담배 사러 가는 길.

바람이 무딘 밤, 

가만히 서 있어도 스산함이 느껴지는 계절.

여름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은 오늘 나는 문득,

언제나 먼저 전화를 끊는 너에게,

언제나 먼저 등을 보이는 너에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헤어지자 말을 할 용기가 생긴 것 같다.

.....


그 여자의 이야기

전화를 받았는데

"담배 사러 나왔어." 그렇게 시작된 그의 전화는

"헤어지자..." 그 말로 끝이 납니다.

오늘 우리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런데도 난 놀라운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결국은 내가 너를 지치게 했구나' 

당연한 자책을 할 뿐...

.....


'너도, 나도... 곧 더 행복해지자.

내가 줄 수 있는 사랑보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초조하지도 성가시지도 않는 그런 사랑을 하자.'

마음으로 빌어주며,

끊어진 전화기를 베개 밑으로 밀어놓고

오래오래 잠을 잡니다.


이소라의 음악도시 / 그 남자 그 여자 中




사랑하는 사람을 외롭게 할 때가 있습니다.

외로워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모른척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게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와 나란히 앉아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는 것

그의 어깨에 머리를 잠시 기대어,

아직 난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구나 느끼게 해주는 것

하지만 나는 그 조차도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고 말한다면

그건 너무 나쁠까요.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다른 누굴 마음에 담은 것이 아니라,

변한 게 아니라,

그냥 조금 잠시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 머물고 싶은 것뿐 이라 말한다면

그건 믿어줄까요.

거짓으로 위로하고 거짓으로 사랑을 말하고

거짓으로 손을 잡고 싶진 않습니다.

나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다시 온전해질 때까지.


그런데 그가 자꾸 내게 눈치를 줍니다.

지금이야. 지금이 니가 내 손을 잡아줄 때야

점점 지쳐가 

널 잡은 그 끈 내가 먼저 놓아버릴지도 몰라

나는 그만 그 손을 잡아야 하는 걸까요.

당신에게 사랑을 받는 것,

내가 당신을 사랑 하는 것.

난 무엇에 더 충실해야 하는 걸까요.

어떤 것에 더 충실할 때

우리가 더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가여워지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가여워집니다.

오늘도 나는 그를 서성이게 합니다.


이소라의 음악도시 / 음도 사진방 에서






음악 : 哀しみの道   - きりね
영상 : 노을 -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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