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나를 한 번도 사랑할 수 없었다

79 0 0 2025-11-10 18:52:33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olomoon7590/videos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서덕준 / 환절기



"응, 나야 그래, 알았어"

목소리만으로도

너는 나의 푸르디 푸른 그리움이다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에는

눈물이 들어있다

바람이 가득하다

네가 몹시 보고 싶을 땐

혼자서 가만히 너를 흉내낸다

"응, 나야 그래, 알았어"


이해인 / 너의 목소리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랜만이라는 안부를 건넬 틈도 없이

그녀는 문득 울음을 터뜨렸고 나는 그저 침묵했다

한때 그녀가 꿈꾸었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아니었다

나도 그때 한 여자를 원했었다 

그녀는 아니었다

그 정도 아는 사이였던 그녀와 나는

그 정도 사이였기에 오래 연락이 없었다

아무 데도 가지 않았는데도 서로 멀리 있었다

전화 저쪽에서 그녀는 오래 울었다

이쪽에서 나는 늦도록 침묵했다

창문 밖에서 귓바퀴를 쫑긋 세운 나뭇잎들이

머리통을 맞댄 채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럴 때 나뭇잎은 나뭇잎끼리 참 내밀해 보였다

저렇게 귀 기울인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로

바람과 강물과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리라

그녀의 울음과 내 침묵 사이로도

바람과 강물과 세월은 또 흘러갈 것이었다

그동안을 견딘다는 것에 대해

그녀와 나는 무척 긴 얘기를 나눈 것 같았다

아니 그녀나 나나 아무 얘기도 없이

다만 나뭇잎과 나뭇잎처럼 귀 기울였을 뿐이었다

분명한 사실은 그녀가 나보다는 건강하다는 것

누군가에게 스스럼없이 울음을 건넬 수 있다는 것

슬픔에도 건강이 있다

그녀는 이윽고 전화를 끊었다

그제서야 나는 혼자 깊숙이 울었다


건강한 슬픔 / 강연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슬픈 나머지, 전에는 보이지 않던

다른 슬픈 일까지 보이게 된다

도무지 끝이 없다

나는 너와 만나기 전의 나날들에 대해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을 느꼈다

그 시절에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무엇에도 상처받지 않는 행복한 아이였다


요시모토 바나나 / 물거품



언젠가 너를 사랑한 적이 있다

​그랬던가

너를 사랑해서 너를 그토록 사랑해서

너 없이 살아갈 세상을 상상할 수 조차 없어서

너를 사랑한 것을 기필코 

먼 옛날의 일로 보내버려야 했던

그 날이 나에게 있었던가

​언젠가 너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한사코 생각하는 내가

이토록 낯설게 마주한 나를

나는 다만 떠올릴 수 없어서

낡은 수첩 한 구석에 밀어넣은 

그 말을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그 말에 줄을 긋고 이렇게 새로 적어 넣는다

언젠가 너를 잊은 적이 있다

그런 나를 한 번도 사랑할 수 없었다


남진우 / 사랑의 어두운 저편



소리 내어 울지 못하던 울음이

네 앞에서 툭 터지면 어쩌나

바람만 가득 삼키는 이 밤

아릿아릿 몸살기 푸르게 돋아나고

어디선가 돌아와

살같에 머무는 너의 향기를 베고 누워

오월이 다 저물도록

소리 내어 부르질 못했다

그리움 가득한 가슴으로

까실한 자작나무 등줄기 어루만지던

지난 꿈길이 더욱 환하여

서럽게 깨어나던

오월의 밤은 더 깊어지는데

너는 여전히 부재중이고

나는 하얗게 떨어지는 꽃잎이 된다

서로 깊게 호명하고 싶은 계절

그윽한 눈길에 넌 또 다시

꽃인 듯 피었다 진다

그 먼 새벽바람만 끌어안고


정기모 / 유월의 안부




맺을 수 없는 너였기에 잊을 수 없었고

잊을 수 없는 너였기에 괴로운 건 나였다

그리운 건 너 괴로운 건 나

서로 만나 사귀고 서로 헤어짐이

모든 사람의 일생이려니


너와 나 / 김춘수




그대 그다지 사랑했던 그대여

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 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평생 못 올 사람인 줄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어여쁜 그대는 내내 어여쁘소서

 
이런 시 / 이상

 


음악 : 이소라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영상 : 정세운 - 나의 바다









베픽 보증업체 + 보증업체 더보기

베픽추천 에이피

프리미엄 사이트 스포츠&카지노 최대규모

25-06-03 02:58:03
4.6점 / 44명
자세히보기

베픽추천 피그벳

심심할땐 언제나 피그벳에서 즐기세요!

25-06-03 03:04:14
4.7점 / 41명
자세히보기

베픽추천 AABET

대한민국 1등 배팅사이트 ! 최고 배당, 빠른 충전, 무제한 환전

25-10-07 17:19:58
4.8점 / 26명
자세히보기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500002
N 한글이 진짜로 대단한 이유 해적
26-07-01 01:15
500001
N 야동 틀고 잠들면 안되는 이유 손나은
26-07-01 01:05
500000
N 중국인 여성이 우리니라에서 겪은 일 물음표
26-06-30 23:50
499999
N "광주일고가 당한 수모..충암고가..더 심각했다".jpg 음바페
26-06-30 22:52
499998
N 영국 : " 에어컨 강제로 철거 ㅅㄱ " 애플
26-06-30 22:35
499997
N 박지성이 지도자나 감독을 안 하는 이유.jpg 장사꾼
26-06-30 22:27
499996
N 음주 뺑소니 가석방 김호중과...배웅 나온 팬들 해적
26-06-30 21:40
499995
N 김민재 인터뷰 초월번역 해주는 현지통역사.jpg 픽도리
26-06-30 21:06
499994
N "광주는 조롱의 대상이 아니다. "... 아이언맨
26-06-30 21:02
499993
N 손흥민의 엄마.mp4 물음표
26-06-30 21:00
499992
N SK하이닉스 최태원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욕먹었던 인수기업 2개 근황 픽도리
26-06-30 20:55
499991
N 일본: "홍명보를 일본에 데려가자" 정해인
26-06-30 20:25
499990
N 문신남만 보면 환장 한다는 분들 장사꾼
26-06-30 20:00
499989
N JK김동욱: "좌파들이 내 나라 망치는중" 순대국
26-06-30 19:25
499988
N 단 한명의 선수가 스포츠와 협회를 바꾼 사례 떨어진원숭이
26-06-30 19:15
499987
N 세계가 놀란 K 홍보도배
26-06-30 18:56
499986
N 128평 아파트 평면도 홍보도배
26-06-30 18:55
499985
N 배재고 2차 사과문 미니언즈
26-06-30 18:05
499984
N 홍명보 귀국시 가장 기괴한 장면 가습기
26-06-30 17:40
499983
N 패배후 울면서 연설하는 일본감독.mp4 해적
26-06-30 17:36
499982
N 남자입장에서 너무 한 요구같아? 곰비서
26-06-30 17:27
499981
N 서핑 고인물 누나 음바페
26-06-30 17:25
499980
N 반팔도 차별적 표현이라는 아줌마 픽샤워
26-06-30 17:20
499979
N 배재고 이슈에 JK김동욱 등판 오타쿠
26-06-30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