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마도 해역) 한양 가다 난파한 '세곡선'…600년 만에 인양

108 0 0 2025-11-11 04:2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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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가다 난파한 '세곡선'…600년 만에 인양 / SBS 8뉴스


〈앵커〉

조선 시대 호남 지역에서 세금처럼 거둬들인 곡식과 공물을 싣고 한양으로 가던 중 난파한 선박이 600년 만에 물 위로 올라왔습니다. 현존 유일한 조선시대 배로, 고려시대 선박보다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았는데요. 또, 이번 조사에서 새로운 고선박의 흔적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의 마도 해역.

거센 조류와 암초로 예부터 난파 사고가 잦았던 이곳에서 600년 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선박이 인양됐습니다.

길이 12미터 폭 5미터의 배가 수심 10여 미터 아래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던 겁니다.

안전한 인양을 위해 바닷속에서 목선을 107개로 분해했고, 차례로 끌어올렸습니다.

소금기를 빼고, 단단하게 만든 뒤 복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2015년 처음 발견된 마도 4호에는 공납용 분청사기 150여 점을 비롯한 유물과 '나주 광흥창'이라고 적힌 것 등 목간 60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1420년경 호남지역에서 거둬들인 세곡과 공물을 싣고 나주에서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세곡선이 이 해역에서 난파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조선 시대 선박의 실물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전 시대와 달리 쇠못이 사용되는 등 발전된 선박기술이 확인됐습니다.

[신종국/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관 : 14세기까지 고려 시대 때까지는 돛대가 하나, 그리고 15세기가 들어서자마자 조선 시대 때는 돛대가 2개가 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도4호선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고선박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청자 다발 2묶음과 목제 닻, 그리고 고선박의 선체 조각과 화물받침목을 조사해 보니, 이 해역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2세기 후반의 선박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바닷속 경주'라고 불리는 이 마도 해역에서 수백 년 잠자고 있던 또 다른 '타임캡슐'이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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