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썼는데, 주로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야산이나 낚시터, 심지어 사찰을 유통 경로로 활용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을 파헤치자, 노란 포장지에 싸인 봉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약 유통 일당이 구매자에게 전달하려고 땅속에 숨겨둔 필로폰입니다.
0.6g짜리 20묶음, 모두 4백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 남성이 길가에 흰 봉투를 숨기고 떠나자, 불과 3분 뒤, 같은 장소를 찾은 또 다른 남성이 봉투를 챙겨 유유히 걸어갑니다.
모두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입니다.
통상 도심이나 주택가에서 이뤄지지만 이들은 CCTV가 없어 수사망을 피할 수 있는 야산이나 낚시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당이 마약을 숨겨 뒀던 경기 광명시의 한 야산입니다.
이렇게 수풀이 빽빽한 가운데 바닥에 마약을 파묻어 두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서 구매자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던지기'에 이용된 장소 중엔 수도권 일대 사찰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수도권에서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구매, 투약한 1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흉기를 가지고 다녔고, 검거 과정에서도 경찰을 경쟁 세력 조직원으로 착각해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 "(형사가 문을) 몸으로 막고 있었는데, 흉기로 찌르면서 '너 누구냐'고 대치했던 상황이고, 신속하게 (다른) 형사들이 올라와서 함께 검거를 했던…."]
경찰은 시가 55억 원 상당의 필로폰 1.6kg을 압수하고 2년 전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중국인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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