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서울로 친구만나러 가는 길이었음
버스를 타고갔는데 버스를 타기 직전 꾸르륵 소리를 내는 뱃속의 복선을 무시해서는 아니되었음
이정도야 뭐 그냥 버스안에서 자고 내려서 싸면 되겠지 하고 잠이들었는데
서울까지 두시간정도걸리는데
뱃속이 꾸르륵 거리는 느낌에 한시간만에 깨버렸음
참았음
창밖을보니 천안쯤임
그래도 난 사람이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생각하면서 참았음
더 참았음
식은땀이 흐르기시작함
손의급소라는 엄지와 검지사이의 도톰한 살을 손톱자국날때까지 눌러도 손에 통증이 느껴지지않음
오로지 똥생각만 남
더 더 참았음
창밖으로 멀리 수원역이라 쓰인 조명이 보임
근데 차가막혀 기어가고있음
기사님께 저 여기서 내려주세요
말하고 저멀리보이는 수원역의 화장실로 뛰어가고싶었음
더더더더 참았음
하늘이 노래짐
이제 버스가좀달림
믿지 않는 신께 감사기도를 드림..
더더더더더더 참다가
노래진 하늘에 방송나오지않는 티비화면처럼
ㄱㅏ로줄로 지직 거리는 선이 보임
이때부터 식은땀이 입었던 니트가 다 젖을때까지 계속나옴
더더더더더더더더 참았음
앞이 잠깐 안보임
진짜 안보였음
온몸에 힘을 다빼고 오직 괄약근에만 힘을주자
내몸에 존재하는 기관은 괄약근만 있다는게 느껴짐
더더더...무튼 더더더더 참았음
강남터미널로 갈때 지나는 톨게이트가보임
이때 괄약근말고 다른 기관이 내몸에 달려있다는게 떠오르고 앞이 보이기시작함
좀만 더 참으면된다는 생각에
송신없는 티비 노이즈는 사라지고 시야가 또렸해짐
내가 참는건지 내가 살아있는건지 모르겠음
그냥 괄약근에 힘을 쑤셔넣고 인상쓰고 버텼음
한시간반을 버텼는데
여기서 실패하면 내 인간성이 무너질거같았음
이제도착했음..
살았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여기서 긴장을 놓치지말자는 생각으로 팔힘으로 자리에서 일어났음
하체힘주면 샐거같아서 ㄷㄷㄷ
사람들이 먼저내리겠다고 내리는길이 만석이됨
난 뒤질거 같음
나도 모르게 체면을 생각할겨를도 없이 소리침
'제가!!!...... 똥이 너무 마려워서!!!..... 먼ㅈ....ㅓ....!!!! 내리겠습...ㅏ아...아아아아....'
라고 소리침
데시벨로 따지면 초등학교 웅변대회나간 애처럼 똥꼬에 힘주는걸 유지하며 성대에 힘을 주어 이야기함..
이때 나는 헬창으로 자신의 근육을 컨트롤하는걸 깨우침...
의지만있으면 인간은 원하는 부위에만 힘을 줄 수 있음...
무튼 그렇게 소리친순간 대한민국은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걸 경험했음
버스의 중앙통로를 가득매운 사람들이 내가 나갈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기 시작했음
그것은 마치 사이렌을 울리는 소방차의 길을 비켜주는것과 같은 모습이었음
난 예의바른사람이라
감사합니다...감ㅅ....으아아아합니다.....으아애애이애ㅓ아아아합니다
인사하며 그 길을 지나갔음...
웃음소리도 들린거 같지만
기분탓이었을거임
그자리 모든 사람들이 내가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 주었음...
그렇게 버스에서내리고 화장실을 찾기위한 시신경의 최소한의 힘을 분배해서 화장실에서 배변을 완료함
그때 싼 똥의 희열은 ㅅㅅ보다 더 큰 희열이었음
진짜임...
프로이드의 배설기때 애기들이 똥을 참으며 희열감을 느낀다는걸 내몸과 내 경험으로 완성시킴....
그때 생각하면 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버스안에서 푸드득푸닥푸닥 똥쌀거 같음..
더욱이 치질수술해서 못참고 똥이 뿍 삐직 하고 새어나가서 지리기때문에
기사님께 천상의 창가로 기사님을친송하고 버스를 세워서 소음 방지벽뒤에서 똥싸고 그 바닥에서 자란 잔디를 뽑아 똥을 닦는 게 나음.....
실제로도 그렇게해봤었고....ㅜㅜㅜㅜㅜㅜㅜ
무튼 인간의 기본 욕구인 식욕 배설욕 수면욕을 참으면 사람은 미치는걸 알게되는 일화였음...
그리고 똥마렵다고 소리쳤을따 길을 터준분들께 다시금 감사하고 대한민국은 사람사는 국가라는거에 감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리웹에서 퍼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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