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쩍 늘어난 수달 목격담.. 이주인가? 피난인가?

79 0 0 2025-11-15 01:1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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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수달 목격담.. 이주인가? 피난인가? (뉴스투데이 2025.11.13 광주MBC)


(앵커)
1급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익숙한 이름에 비해 접하기 어려운 동물,
바로 수달입니다.

그런데 요즘 도심에서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도시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뜻일텐데요.

기후변화 등으로 기존 서식지를 잃고
일종의 피난을 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광주 남구 사직공원 인근의 광주천.

어두컴컴한 산책로에서
제법 몸집이 큰 수달 두 마리가
서로 뒤엉켜 싸웁니다.

잠시 대치하는 듯하다가
이내 격한 공격을 주고받습니다.

흥분 상태이거나 공격할 때 낸다는
고음도 끊이지 않습니다.

인기척도 아랑곳 않습니다.

    고양삼 / 제보자

"왜? 왜? 왜? 왜 싸워. 왜?"

그간 도심 하천에서 수달이 목격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산책로까지 올라와 싸우는 모습이
이렇게 가까이 촬영된 건 이례적입니다.

역시나 지난달, 풍영정천에서는 대낮에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수달이
산책하는 시민에게 포착됐습니다.

인사라도 나누자는 듯 가까이 다가와
얼굴을 빼꼼 내밀어 눈까지 마주치곤 사라집니다.

    박상민 / 제보자

"도심 하천에서 보니까 신기했고, 잠수를 엄청 잘하더라고요. 한참 따라가다가 찍은 거예요."

도심 속 수달 흔적을 좇고 있는
광주환경운동연합이 파악한 서식지만
광주천에 10여 곳.

이 정도라면 수달 3~4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먹고, 영역 표시를 한 그런 흔적입니다."

산업화를 거치며
멸종 위기까지 걱정해야 하던 수달이
도심 한복판에 정착하게 된 데는
역설적이게도 하천정비 덕분입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하천 정비 사업이라든지 수질 개선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성이 회복이 되고, 수달들이 다시 이렇게 회귀하는.."

도심으로 피난 왔을 가능성도 제시됩니다.

기후변화 등으로 기존 서식지를 잃고,
임시로 도심 하천에 머물고 있을 거라는 겁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도심에서의 서식지 파괴, 도심 확장에 있어서 좀 더 도시 계획을 세울 때 신중해야 되고 그걸 염두한 어떤 계획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를 시작한 수달,
이제 수달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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