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친구 목록 등 시스템 개편으로 원성을 샀던 카카오톡이 이번엔 위치 공유 서비스를 도입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잠시라면 몰라도, 무제한으로 실시간 위치를 알 수 있어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도 위에 표시된 프로필로, 현재 친구가 어디에 있는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업데이트된 카카오의 '친구 위치' 기능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는 데 동의한다면 최대 10개 그룹까지 시간제한 없이 서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모임 장소를 서로 공유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또 기존에도 위치 공유 기능이 있었지만 최대 6시간의 시간제한을 풀어달라는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확대 개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 위치' 서비스 업데이트 이후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단 한 번의 동의로, 무제한으로 자신의 위치를 누군가에게 전달된다는 게 꺼림칙하다는 의견부터,
연인이나 부부, 직장 내 상하관계에서는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신민규 / 서울 창동 : 상사나 와이프가 깔아라, (동의)해라 하면 일반 직장인분들이나 남편분들은 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것은 반강제적인 게 아닌가….]
앞서 친구 탭 등 대대적인 개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카카오.
개편된 시스템을 복구하기도 전에 또 논란에 휩싸인 셈입니다.
이른바 '국민 메신저'인 만큼 당장 이탈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연이은 논란 속에 선호도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세진 / 서울 장안동 : 다른 인스타나 페북 등으로 메시지 주고 받고 있는 것도 있고 그냥 문자로 하기도 해요. 그래서 (카카오톡을) 점점 사람들이 안 쓰면 안 쓸 거 같은 느낌…]
카카오톡은 일단 친구 위치 서비스에는 현행법상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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