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흐름과 맞물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인데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카페인 제거 표시 기준과 가격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5개국 3,9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서울 카페쇼'.
올해는 특히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0
[강지헌 / 서울시 마포구 : 디카페인 커피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카페인에 약한 나한테도 좋겠다 싶어가지고]
수면과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지난해 7천 톤을 넘기며 6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는 10월까지 벌써 3천2백만 잔 이상이 팔렸고, 투썸 역시 30% 이상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급속히 커지는 시장인 만큼 한계도 분명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제 기준과 달리 카페인 90% 이상만 제거하면 디카페인이라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잔류 함량을 정확히 알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해왔습니다.
식약처는 잔류 카페인 0.1% 이하, 사실상 99% 이상을 제거하도록 기준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카페인의 또 다른 한계는 바로 맛입니다. 카페인 축출 과정에서 화학 용품이 사용될 수밖에 없기에 향미가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인데요.
제가 직접 맛을 보겠습니다. 끝 맛이 약간 다른 것도 같습니다.
향미 손실 극복을 위해서는 화학약품을 배제한 공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윤정 / 스위스 워터스 관계자 : 화학물질 없이 물로 순수하게 디카페인 공정을 하기 때문에 생두에서 나는 향과 맛이 그대로 전달된다고….]
그러나 공정이 복잡해지면 가격 부담이 커지고
더구나 최근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가격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가격 장벽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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