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고점 대비 35%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장기 사이클 저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해시리본(Hash Ribbon)’이 다시 반등 신호를 나타냈다. 이 지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시장 저점 부근에서 등장해 가격 반등과 맞물린 전례가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코인데스크와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해시리본이 반등 신호를 보이면서 일부 채굴자들의 가동 중단이 감지됐다. 해시리본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30일 이동평균과 60일 이동평균 간의 관계를 통해 채굴자들의 수익성과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60일선이 3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구간은 수익성 악화로 일부 채굴자들이 설비 가동을 멈추는 시기로 해석된다.

이번 반등 신호는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보다 약 15% 낮아진 시점에 발생했다. 동시에 해시 가격은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채굴 수익성 압박이 극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마이닝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신사업으로 전환을 꾀하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해시리본의 반등 신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 바닥권과 맞물려 나타난 바 있다. 2021년 5월 중국 정부의 채굴 금지 발표 직후, 2022년 6월 시장 유동성 위기, 그리고 같은 해 11월 FTX 붕괴 당시에도 유사한 신호가 포착됐다. 당시 비트코인은 각각 3만달러 수준에서 저점을 다진 뒤 반등세로 전환한 전력이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월 21일 기록한 8만1000달러 저점 이후, 9만달러 선까지 되돌림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해시리본이 바닥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되지만, 일부에서는 하락 추세 도중에도 유사 신호가 나타난 전례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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