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 돈 준다더니...파산 직전 보증금 2배 이벤트

55 0 0 2025-12-08 08:0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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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증금을 넣고 정해진 목표 시간만큼 공부하면 상금을 주는 앱, '파트타임 스터디'가 파산을 앞두고 일부 공부 미션의 보증금을 2배로 높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보상금도 2배로 준다며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던 건데, 파산 직전 돈을 더 챙기려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생활비가 빠듯한 20대 취업준비생 A 씨는 지난 2024년 6월 '파트타임 스터디' 앱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모아둔 십만 원을 앱에 보증금으로 넣고, 미션으로 정해진 공부 시간을 채우면 하루 몇백 원씩이라도 상금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앱 운영사가 파산을 신청하고, 지난 24일 출금이 막히면서 보증금을 몽땅 잃게 됐습니다.
[A 씨 : 지금은 아르바이트도 안 하는 상태여서 그 돈이 좀 굉장히 저한테는 컸거든요. 한 달 정도 모아서 다음에 밥값이나 식비에 보태든가….]
보증금 크기에 따라 보상도 커지는 구조라 수십만 원을 넣어뒀다가 낭패를 본 사람도 많습니다.
[B 씨 : 저도 (챌린지) 서너 개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까 보증금이 지금 80만 원에 달하거든요.]
이렇게 돈을 못 돌려받았다며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 모인 사람의 숫자는 2천 명이 넘어갑니다.
폐업한 '파트타임 스터디' 사무실입니다. 문이 굳게 잠겨 있지만, 모니터를 비롯한 집기류가 대부분 고스란히 남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회사 측은 파산을 20여 일 앞두고 보증금 상한을 늘리면서 이용자들의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상을 두 배로 늘려준다고 홍보하면서 이용자가 넣을 수 있는 일부 공부 미션 보증금의 한도를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높인 겁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연예인에게 광고를 의뢰하면서 이용객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파산을 준비한 것으로 프로그램 기록상으로 확인됐지만, 파산 신청 직전까지 이용자들의 추가 결제는 막지 않은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 : 갑자기 대규모로 모집한다, 한탕 해서 나가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게 잘못하면 폰지 사기가 돼요.]
일단 회사 측은 파산 절차에 따라 이용자를 채권자로 등록하는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는데, 일부 간편결제 회사들은 보증금 환불 절차에 나선 상황입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집단 형사 고소도 준비하는 가운데,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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