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위조 지폐’로 환전 시도…폐기물 업체엔 ‘위폐 더미’

79 0 0 2025-12-13 09:5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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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전소를 돌며 일본의 엔화 위조지폐를 한화로 바꾸려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위조지폐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이상한 정황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추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설 환전소가 많이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중앙아시아 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외국 위조지폐를 우리나라 돈으로 바꾸려다 실패하고 도망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와 봤습니다.
환전소 업주들은 지난달 엔화를 들고 다니던 수상한 남성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ㄱ' 환전소/음성변조 : "한 장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바꿔주려고 했는데 뭉텅이로 내놓은 거예요. 안 했어. 그러니까 여기 왔다가 다시 다른 데로 간 거예요."]
['ㄴ' 환전소/음성변조 : "언뜻 보면 모를 수가 있어요. 일본이란 이미지는 가짜 돈이 없는 거로 유명하잖아요."]
세 차례 환전을 거부당한 이 남성이 마지막으로 찾은 환전소.
하지만 엔화 지폐는 계수기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ㄷ' 환전소/음성변조 : "이 사람은 무조건 그냥 '위조지폐냐' 하니까 인정하듯이 '내가 처리할 테니까 달라' 이런 식으로…신고한다고 그러니까 그냥 도망가더라고요."]
남성이 건넨 위조지폐는 일본에서 2007년까지 발행된 만 엔권 모양.
가장 최근에 발행된 신권, 그리고 그전에 쓰이던 구권보다 더 이전에 쓰였던 이른바 '구 구권' 지폐였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와 진짜 지폐입니다.
한눈에 봐서는 차이점을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박영현/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차장 : "빛을 비춰 보면 (진짜 지폐는) 선명한 초상화 형태의 숨은 그림이 있는 반면, 밑(위조지폐)에는 누가 봐도 조잡하게…진폐는 인장에 형광 반응이 나오도록 표시가 되지만, 여기(위조지폐)는 아무런 장치가 없는…."]
경찰은 이 남성을 경기 하남시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몽골 국적의 미등록 체류자로, 자신이 일했던 폐기물 업체에서 지폐를 발견했는데 위조지폐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폐기물 업체에선 같은 위조지폐 160장과 함께 이라크 위조지폐도 3백 장 가까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 송치하고, 위조지폐 더미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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