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동창회, 탄원서 제출 "성장하는 학생들…선처 부탁"

154 0 0 2026-07-03 18:1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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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은 고심 끝 취소…탄원서만 우편함에 넣기로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 39대 회장이 3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스타벅스 응원 논란과 관련해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도중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배재학당총동창회가 3일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협회에 제출했다.김동연 제39대 배재학당총동창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층 로비를 방문해 탄원서 서류를 협회 우편함에 넣었다.다만 김 회장은 협회 사무실을 직접 찾는 방식으로 탄원서를 전달하지는 못했다.김 회장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 말씀을 올린다.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다.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이 너무나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또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총동창회는 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이날 새벽 2시까지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 학부모 측을 포함해 여러 관계자와 논의한 끝에, 공개 기자회견은 취소하고 탄원서만 내기로 결정했다.이날 야구부 선수단 학부모들은 탄원서 제출에 동행하지 않았다.김 회장은 기자회견 취소 배경과 관련 "학부모님들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순서인데, 동창회가 먼저 나서면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6개월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징계 자체를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배로서, 총동창회장으로서 선처를 호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봤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직접적인 책임 소재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후배들도 잘못했지만,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광주 방문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학교 측에서 광주를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하려고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산됐다고 들었지만, 진정한 사과를 위해 다시 방문하려는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날 탄원서 제출에 뜻을 모은 배재고 동문 김모(82·1963년 입학)씨는 "먼저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하고,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징계가 있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 과정이 있어야 했다"며 "그런 과정 없이 일이 일어나자마자 징계로만 몰아가는 것은 교육자들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앞서 배재고 야구부의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도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에 전국대회 출전 금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아울러 징계 기간 내에 조롱 응원을 주도한 선수와 이를 제지하지 못한 지도자를 대상으로 공정위원회를 재개최해 개인 징계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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