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소설 구치소. 울부짖는 그 수감자.

537 0 0 2020-04-12 17:0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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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좁은 복도는 시끄럽다.

두시간전부터 그 수감자는 큰소리로 울부짖고 있다.

울음섞인 목소리라 알아듣기 힘들지만

귀기울여 들어보면 분명히 들려오는 저주스런 욕지꺼리.

 

원래 구치소에 들어오기전부터 

주어 서술어도 서로 안맞는 화법을 쓰던 수감자이기에

담당 여교도관은 진작에 알아듣는걸 포기해버린지 오래.

 

그러나 발작적으로 들려오는 

"우주가 도와줄거야!"

라는 고함소리에 

드디어 그 수감자가 미쳤나 싶어진 여교도관은

수감자의 독방문으로 다가간다.

 

배식구 좁은 틈을 열고 슬쩍 들여다보며 여교도관이 묻는다.

"괜찮습니까?"

 

 

 

2020년 4월 15일 개표방송이 시작되고 두시간째.

교도관의 물음에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tv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돌려 촛점없는 눈동자로 교도관을 바라보는 

그수감자의 입가에서 묽은 침이 질질 흘러내린다.

한참을 여교도관을 바라보던 그수감자의 입이 열리고

이윽고 조용히 흘러나오는 한마디.

 

"아빠...?"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며 배식구를 닫고 돌아선 여교도관에게

다른 교도관이 다가와 말한다.

 

"봐요봐요 내말맞죠? 

총선 대패하고 사면 불가능 할것같아지면 미친척한다 했죠?"



도입부 갠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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