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호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 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2)가 지로나를 떠나 다름슈타트98과 계약한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관계자는 백승호가 독일 다름슈타트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가진 뒤 계약할 것이라고 알렸다. 알려진 계약기간은 3년이다.
백승호는 당초 지로나 소속으로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2(2부리그) 무대에서 뛸 예정이었다. 카를로스 운수에 전 바르셀로나 수석코치가 부임해 백승호를 주전 미드필더로 낙점했다.
그러나 지로나는 라리가2로 강등되며 비유럽 쿼터가 2명으로 줄었다. 지로나는 이 중 한 자리를 백승호에 부여할 계획이었다. 온두라스 공격수 초코 로사노의 카디스 이적이 추진 중이었다.
지로나의 계획이 틀어진 것은 잔류 예정이던 공격수 스투아니가 이적을 추진하면서다. 스투아니가 떠나고 로사노까지 떠나며 공격진 공백이 생긴다. 로사노를 떠나보내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선수 등록이 되지 않은 백승호 측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백승호는 당초 프랑스 리그앙 님 올랭피크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적 시장이 경과하며 무산됐다. 님은 이미 중앙 미드필더를 2명 영입했다. 그런 가운데 독일에서 백승호에 관심을 보내왔다.
차범근, 김진국, 지동원 등이 거쳐가 한국 선수에 호의적인 다름슈타트가 영입 제안을 했다. 백승호 측은 지난 주말 이미 다름슈타트의 초청을 받아 경기를 지켜보고 구단 시설 등을 둘러봤다. 다름슈타트는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소속으로 현재 11위에 올라있다.
백승호는 지로나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1군 선수 등록이 이뤄지지 못해 다름슈타트 이적을 허락했다. 완전 이적이다. 백승호가 추후 이적할 경우 지로나와 다름슈타트가 이적료를 배분하는 조건으로 완전 이적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