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 댓글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29살 직장인이고, 여자친구는 한 살 어린 28살입니다. 만난지는 1년 정도 됐습니다.제가 올해 29살이기도 하고, 여자친구 부모님의 재촉 아닌 재촉도 있어서 결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도 저도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진지하게 올리는 글이니 주작이네 뭐네 하실 분들은 미리 뒤로 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자취를 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쌍둥이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동생들도 대학생입니다.(여기서 기억해두셔야 할 거는 여동생이 2분 먼저 태어나서 남동생보다 누나라는 겁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몇 주 전부터 여자친구가 원래 남자였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이런 생각을 처음 하게 된 이유는 총 세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첫 번째로 의심하던 날은 제가 여자친구랑 산책을 하며 제 모교를 지날 때였습니다. 제가 여자친구한테 '여기 내 모교인 거 기억하지?' 라고 말하면서 '졸업사진 보여줄까?'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아니~ 괜찮아' 였습니다.
연인 사이면 보통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하지 않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과거 얘기(학창 시절 얘기)를 꺼내는 걸 안 좋아하나?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제가 먼저 여자친구한테 졸업사진 보여달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여자친구가 못생겨서 싫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쌍수를 했다고 해서 보여주기 싫은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2. 두 번째로 의심하게 된 날은 여자친구 어머니가 올린 글을 본 날입니다.제 생일에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여자친구 편으로 음식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여자친구께 어머니 번호를 물어보고 전화를 드렸고 감사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이게 카톡에 자동으로 연결이 된 건지 새로운 친구에 어머니 성함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프로필을 구경하다가 카X오스토리를 구경하게 됐는데... 하...
생일축하 게시물을 비롯하여 몇 안 되는 게시물 중에 눈에 띄는 게시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8년 전 게시물에 명품 스카프 사진과 함께 '울 장남 00이가 해준 선물' 이런 식으로 올라와 있더라고요. 근데 00이라는 이름이 처음 들어본 이름이어서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려다가 남의 카X오스토리를 훔쳐본 게 조금 음침하게 보일까봐...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당연히 여자친구 남동생의 이름도 아니었습니다.(이 내용은 제가 며칠 전에 증거 수집하느라 캡쳐해뒀고, 아직도 어머니 계정에 남아 있습니다.)
3. 세 번째로 의심한 날은 여자친구 여동생의 호칭 문제였습니다.이거는 최근 일인데, 장마 기간에 여자친구 자취방에 곰팡이가 많이 슬어서 최근에 작은 공사를 했고, 마무리 작업으로 페인트 도배를 할 때였습니다. (페인트 칠은 별로 힘들지 않은 작업이어서 돈을 아끼려고 저와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동생들 총 4명에서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연한 초록색으로 하고 싶다며 연두색 같은 초록색 페인트를 들고 왔는데, 여자친구의 여동생이 '오빠가 그런 색을 좋아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저한테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 여동생이 평소에 저한테 존댓말을 쓰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자 여자친구의 남동생이 '야 누나가 고른 거겠지 ㅋㅋ'라면서 어색하게 웃으며 수습을 하는데 저를 슥 쳐다보면서 눈치를 보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한 말이 아닐 거라는 의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의심을 하다보니 끝도 없이 의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여자친구 키가 172입니다. 작지 않은 키인데, 키 큰 여성분들도 많으니 평소에는 당연히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근데 이제는 이게 굉장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어깨는 넓진 않은 것 같고,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가슴도 있는 편입니다. 문제시 이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본인 가족은 대대로 하나님을 믿어서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다고 했었고, 저는 여자친구의 종교를 존중해주고 싶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잔 적도 없는데... 이젠 이것마저 의심이 듭니다. 하... 집에서 십자가나 성경책도 못 봤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저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고 여자친구 동생들도 굉장히 잘 챙겨줬었습니다. 그냥 모른 척하고 결혼을 하기엔 너무 찝찝하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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