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은 어떻게 아이들을 세뇌시켰는가?.jpg

277 0 0 2020-11-20 10:4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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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우생학, 인종차별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3제국, 나치 독일은 히틀러의 인종우열론에 의거, 그들이 신봉하는 우생학을 전 독일의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게 된다. 어려서부터 게르만은 우월하며, 유색인종은 열등하고, 유대인은 이 세상에서 싸그리 '멸종'시켜야  한다는 끔찍한 사상을 자연스럽게 주입받으면서 자란 제3제국의 아이들과 독일의 청년들은, 전쟁에서  거리낌없는 인류사 최악의 흑역사, 홀로코스트라는 참극을 만들어내고 만다.


그렇다면 과연 그 나치의 우생학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졌던 것일까?  제3제국 전역의 학교에서 사용된 포스터를 통해 그 실체를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이 포스터는 1939년 발행된 나치의 인종차별적 교리를 설명하기위해 독일 전역에 배포된 포스터로서, 교과서인지, 교과서와 더불어 사용된 '부록or참고서'인지는 불분명하나 이 포스터가 '독일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은 분명하다.



'Erbkranke(유전병) + Landflucht(농촌이탈) + Geburtenrückgang(출생저하)'


"Wehe den Völkern, die dieser Krankheit nicht mehr Herr zu werden vermörgen"

'이 질병을 다스리지 못하는 민족에겐 화가 있을 것이다. - Adolf Hitler,[Mein Kampf]"


이 삽화가 말하는 것은 유전병(인종)과 농촌이탈, 출생저하로 인한 '게르만족'의 파괴, 인종적 퇴화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상은 히틀러가 뮌헨 폭동 이전부터, 아니 어쩌면 '화가 지망생'이었을 때부터 싹트기 시작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어린 시절의 히틀러>



유대인과 슬라브 인들에게 증오를 품고 있던 나치당의 인사들은 정권을 잡자 그들이 꾸준히 주창해오던,  '열등하고 사악한 인종들로부터 독일과 게르만 민족을 구하기 위한' 교육에 착수한다.  그들이 맨 먼저 착수한 작업은 역시 독일의 미래인 아이들을 세뇌시키는 것이며, 위의 학교포스터가 바로 그 대표적인  나치의 우생학 교육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농촌 이탈이 가속화되고,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농촌은 텅 비어간다.'


'이농離農 - 동방 영토의 인구 감소'


"그리고 그 빈자리는(독일의 농촌) 외부의 열등하고 사악한 종족들이 채우게 된다."


Mit Hardenbergs Liberalischer Gesetzgebung(1812) beginnt die

grosse Landflucht vom osten nach dem Westen, die durch die Indu-

strialisierung Detuschlands nach 1870 noch dazu sehr begünstigt

wird - in den entvölkenten Ostraum strömt slawisches Blut ein.


'하르덴베르크의 자유주의법(1812)에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농민들의 대이주가 시작되었으며,  이것은 1870년대 독일의 산업을 크게 강화시켰다.  (그러나) 빈 땅엔 '슬라브인'의 피가 쏟아져 들어왔다.'


동방영토에서 서쪽으로 농민들이 대거이주하자, 독일 동부의 영토의 농촌은 비어가고,  그 빈자리를 슬라브계 이주민들이 차지한다는 나치 인사들의 불안감과 제노포비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농민에서 도시인으로'


1880년대 도시는 작은 농촌들로 둘러쌓여있었으나, 1930년의 농촌은 대도시에 둘러쌓이게 되었다. 1870년 독일인들은 2/3이 농촌에 거주하였으나 1930년에는 2/3가 도시에 거주한다.


'도시의 아파트들은 끔찍한 번식지이다.'


Die Mietskasernen sind Bazillenherde des

Elends - hier ist der geeignete Boden für

den Bolschewismus.


이 고기병영Mietskasernen(역주: 번식장)은 des Elends 비참한(끔찍한) Bazillenherde보균자들의 무리이다. 이곳은 '볼세비키'들을 위한 알맞은 토대이다. 이 삽화를 통해 히틀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전통적인 '독일의 화목한 농촌공동체'를 부활시키고 싶었던 히틀러는 도시 밀집화와 농촌 이탈 현상에 대해 이렇게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그의 사상을 아이들에게 주입시켰던 것이다. 독일 농촌이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점차 황폐해지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인구가 유출되고 그 빈자리를


'외부의 유입자'들이 채우게 된다는 것이다. '닭장같은 도시의 아파트', '외국인 노동자'가 점차 독일을 점령하는 것을 히틀러는 극도로 혐오했던 것이다!


국제 도시였던 오스트리아 제국의 빈이라는 복잡한 거대 도시에서 자라난 히틀러는 당시 빈에 상당수 거주했던 유대인들과 슬라브인 등을 혐오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 히틀러의 이상에는 '화목했던 게르만 농촌 공동체'가 존재했던 것이고, 그 화목했던 전통적인 농촌이 바로 '외부의 이민자, 유대인'들로부터 파괴되어간다고 간주한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은 오늘날에도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또한 'Bolschewismus' 볼세비키(공산주의자)들을 극도로 혐오하던 히틀러의 사상이 그대로 드러난 포스터이기도하다. 히틀러는 도시의 이러한 '농촌에서 올라온 빈민들의 소굴, 슬럼화된 아파트'들을 공산주의자들이 양성되는 딱 알맞는 공간으로 간주했다.


'출생률 저하의 원인'


히틀러는 또한 독일의 출생률에 막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열등인종untermensch'들을 멸종시키기 위해선 게르만 족과 같은 '우등인종übermensch'의 출생률은  그와 같은 인종 차별주의자들에겐 아주 중요한 관심사이었을 것이다.  히틀러는 우수한 독일 민족의 출생률이 다른 민족과 비교하여 낮다는 사실을 매우 염려하고 있었다.  이에 어린 아이들부터 '우수한 게르만족을 위해 출산을 장려'한 것은 이러한 삽화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나치 독일은 출생률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몇 안되는 선두 국가였다! (현대 국가의 출산율 장려 정책)


'점점 증가하는 민족들에 둘러싸인 독일'


<독일과 유럽 국가들의 1000명당 출생률>


낮은 출생률, 유전병(인종 우생학), 그리고 농촌 이탈로 인한 독일의 인구 감소와 농촌의 파괴로 인해  '열등한 종자들'이 독일을 점령하게 되는 것을 히틀러가 가장 우려한 것이다!  나치 교육의 실체는 바로 이러한  '민족주의', '인종 차별주의', '자국 중심주의', '군국주의' 등 온갖 혐오 사상과 왜곡된 사상의 결정체였다.


'독일은 위협받고 있다!'


'독일 민족의 유전병'


이러한 독일의 빈자리를 외부인들이 점차 채우게 되어, 독일인의 '순수한 피'가 더럽혀져 '유전적 질병'에 걸린다는  끔찍한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 포스터이다.  포스터를 잘 보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유전적 질병에 걸린 독일인'들의 규모를 과장되게 그려 공포감을 주입시키고,  아래에는 '정상적인 독일 가정'과 '질병에 걸린 가정'을 1930년부터 100년간 비교하는 그래프까지 삽입하는 등  상당히 교묘하고 치밀하게 구성을 짠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밑의 그래프는  독일인과 질병에 걸린 가정이 섞일 경우, 100년 이후에는 독일 가정의 96%가 '질병에 감염된다'라는 황당한 수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Nur wer sein Volk gefund erhält, sichert seine Zukunft.

오직 자신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민족에게만 안전한 미래가 있을 것이다."

- Adolf Hitler, Nürnberg, 1937


내용은 점점 노골적으로 '독일인의 유전병을 치료하자!'라는 구호로 우수한 게르만족을  '순수하게' 보존하여 '열등하고 병에 걸린 이방인'들과의 혼혈, 접촉을 혐오하게 하는 사상을 주입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 유럽의 네오 나찌, 인종 차별사상의 원조인 나치의 극단적인 인종주의는  뿌리깊게 내려오던 유럽인들의 백인 우월주의, 유럽 문명 우월주의에 면죄부를 주게 되어 괴물과도 같은  나치즘의 탄생과 WW2의 대학살로 표출된 것이다.

<유전적 질병은 결국 민족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다>


<독일 전역, 제3제국의 학교들에 배포된 포스터 형식의 부록, 참고서>


사진으로 볼 때 주로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연령의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포스터로 짐작된다.


'사악한 유대인들이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한 사악한 유대인들로부터 독일이 어떻게 오염되는지, 유전적으로 마치 체계적으로 보이게끔 분석한 나치의 포스터.  위의 마치 다윈의 진화 유전학에서나 사용할 것처럼 보이는 도식이 바로 나치 우생학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 말도 안되는 논리에 당시 독일 국민들은 환호를 보내고, 열광했다.>


<다윈의 진화 유전학에서나 쓰일 법한 나치의 우생학 도식.  얼핏 보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이나 이것은 완전히 왜곡되고 비논리의 극치였던 나치식 우생학의 진수이다.>


이러한 끔찍한 인종 차별 정책에 의해 독일의 교육은 뿌리부터 나치에 의해 오염되었으며, 이 극도로 왜곡되고 증오에 찬  나치 인사들의 교육에 아이들은 그것이 '올바른' 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독일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군수 공장으로  동원되었다.  지금까지 본 이 자료에서 말하고 있는 결론은, 나치의 유전학 교리를 강조하고 “열등한” 인구가 제거되면 독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Am Radio(라디오에서)

Wir hören Musik.

Wir hören die Trommel.

'Sieg Heil! Sieg Heil!

wir hören das Lied:

Deutschland, Deutschland

über alles,

und das Lied

Die Fahne hoch!

우리는 음악을 듣지.

우리는 북소리를 듣지.

'지크 하일! 지크 하일!'

우리는 이 노래를 듣지:

가장 위대한 독일, 독일,

그리고 이 노래

깃발을 올려라!


<그리고 또한, 나치의 치밀한 세뇌 교육은 엉터리 유전적 교리에 그치지 않고 위대한 총통  Mein Führer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과 총통에 대한 환상을 강요하였다.>


슈나이더군, 이 그림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나요?'

'네! 이것은 흉측하고 사악한 유대인을 그린 그림이에요!'

'잘했어요 슈나이더군, 똑똑한 학생이군요! 다들 슈나이더군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


<그렇게 독일의 아이들, 소년과 소녀를 막론한 푸른 청년들은 세뇌당해 갔다. 그리고 이렇게 세뇌당한 아이들은 훗날 '살인 기계'가 되어 독일이 점령한 동부 지역에서 끔찍한 대학살을 저질렀다. 그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지도 모른 채 세뇌당한 대로 '숭고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을 뿐.>




출처: 네이버 부흥 카페 유럽마니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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