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는 프란시스코 린도어(28)가 소속팀 뉴욕 메츠로부터 10년 3억2500만 달러 장기계약을 제안받았다. 우리 돈으로 약 3687억원을 제시받았지만 성에 차지 않은 듯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린도어와 메츠의 연장계약 협상 소식을 전했다. 양 측은 내달 2일 정규시즌 개막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상황.
메츠는 10년 3억2500만 달러로 최종 제안을 했다. 지난 2008년 간판 스타 데이비드 라이트의 8년 1억3800만 달러를 넘어 구단 역대 최고액 조건이지만 린도어 측은 응답하지 않은 채 사실상 거절했다. MLB.com은 린도어 측이 12년 총액 3억8500만 달러(약 4368억원)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가 린도어에게 제안한 10년 3억2500만 달러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3000만 달러), LA 다저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12년 3억6500만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 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린도어에겐 이마저 부족한 조건인 듯하다. 양 측의 입장 차이가 뚜렷함에 따라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즌 중 연장 계약 협상을 원치 않는 린도어이기 때문에 결국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지난 주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직접 린도어와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계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 린도어도 뉴욕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남아있다.
린도어는 지난 2015년 빅리그 데뷔 후 6년간 통산 777경기 타율 2할8푼5리 896안타 138홈런 411타점 99도루 OPS .833을 기록 중이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특급 유격수로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각각 2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1월 4대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함께 클리블랜드에서 메츠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