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를 둘러싼 루머들이 끊이지 않는다. 현지에서는 토트넘 부진에 핵심 선수 손흥민이 떠날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적설이 잠잠하려면 반등이 유일한 해답이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풋볼'은 "토트넘 선수 3명이 이번 여름에 떠날 수도 있다. 해리 케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흥민, 위고 요리스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대항전 밖에서 경쟁할 경우 이적을 고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해낸 기반에 우승 전문가 무리뉴 감독을 선임해 트로피를 따려는 복안이었다.
지난해 여름에 대대적인 보강으로 한껏 기대를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기력은 떨어졌지만 '월드클래스'를 찍었던 가레스 베일을 임대로 영입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네임벨류를 완성했다. 유로파리그 예선부터 빡빡한 일정에도 무패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1위까지 찍었다.
물오른 손흥민과 케인 콤비에 무리뉴 감독 2년 차를 노래했다. 하지만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공격 패턴이 간파됐다. 견고했던 수비도 흔들리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FA컵 탈락과 충격적인 원정 패배로 유로파리그 8강 진출까지 실패했다.
최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순위권(4위)과 점점 멀어지자, 무리뉴 감독 경질설, 핵심 선수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시, 케인이 떠날 거라는 보도가 있었다. 케인 이적설은 손흥민까지 영향을 미쳤다. 프리미어리그 전문가 인스는 "케인만 떠나지 않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2~3명은 더 떠날 것이다.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요리스를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토트넘은 세계 최고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팀이 필요하다"고 점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역전패 뒤에 토트넘 출신 폴 로빈슨도 우려했다. 로빈슨은 "손흥민은 열정적이고 승부욕이 넘치는 선수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등한 전력이었다. 적어도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까지 가야했다. 그런데 맞대결에서 주도권을 내줬다. 손흥민이 좌절한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논란까지 덮쳤다. 17일 에버턴전을 앞둔 훈련 사진에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토트넘도 손흥민 재계약을 1순위로 하고 있다. 흉흉한 루머를 잠재우려면 향상된 경기력과 결과만이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