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빨랐지

393 0 0 2021-07-03 05:04:01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 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

1연에서는 일찍 저세상으로 간 신랑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돌아가신 분이 성격이 참 급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일찍 가시는 분들은 뭔지 모르게 급하게 서두르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2연은 두 분이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얼마나 급했으면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털어 마시고 오토바이에 맞선녀를 번쩍 안아서 태웠을까요.


오토바이에 태웠으니 남정네의 등에 여자의 가슴이 스치면서 젊은 혈기에 확 불을 싸 지른 것 같습니다.


얼마나 참기 힘들었을까요.


그것도 바야흐로 봄날인데 말입니다.




“부끄러워서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정말 빠르더라고 외마디 비명 한번에 끝장이 났다니까”


?

“눈물 닦고 훔쳐보니까 불한당 같은 불곰 한 마리가 밀 이삭만 씹고 있더라니까”


?

“내 인생을 통째로 넘어뜨린 그 어마어마한 역사가 한순간에 끝장나다니”


?

정말 한 순간에 모든 운명이 결정되고 마는 순간이 2연에서 펼쳐지는데 1연에서의 슬픔의 정조는 어디론가 다 사라지고 읽는 내내 웃음이 삐죽삐죽 새 나오게 만드는 서사입니다.


?

그런데 말이지요.


마지막 3연은 더 절창입니다.


?

“얼마나 빨랐던지 그때까지도 오토바이 뒷바퀴가 하늘을 향해 따그르르 돌아가고 있더라니까”


?

얼마나 빨리 끝났으면


일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도 오토바이 뒷바퀴가 하늘을 향해 따그르르 돌아가고 있었을까요?


그야말로 절묘한 묘사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죽을 때까지 그 버릇 못 고치고 갔어” 가 나옵니다.


분명 슬픈 이야기인데 어쩜 이렇게 슬픔을 웃음으로 단박에 바꿔칠 수 있는 걸까요?


거의 마술처럼 슬픔과 웃음이 교차되고 있습니다.


웃음 마술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


“덕분에 그 양반 바람 한번 안 피웠어. 가정용도 안되는 걸 어디 가서 상업적으로 써먹겠어 정말 날랜 양반이었지”


?


워낙 첫 행사를 빨리 끝내신 양반이라서 바람 한 번 피울 여력이 없으셨겠지요.


그런데 가정용도 안되었으니, 어떻게 상업용이 되었겠냐는 말에 또 한 번 웃음이 터집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정말 날랜 양반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빨리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힘이라니,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내공으로 가득찬 시인의 넉살 때문에 많이 웃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접한 최고의 詩였습니다.


?


"첨언"


외설과 예술에 대한 조정현의 정의(ㅎㆍㅎ)


?

예술:작품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 짐


?

외설:작품을 보면 육신이 뿌듯해짐


요즘 코로나로인해 세상이 어둡고 참담합니다 외설과 예술에 대한 조정현의 정의 (ㅎ, ㅎ)


~옮겨온글~

베픽 보증업체 + 보증업체 더보기

베픽추천 벳38

유벤투스 공식 스폰서 매월 총 상금 2 억원 레이스 [가입 첫충전 이벤트] 5만원 = 커피 10만원 = 치킨 20만원 = 피자

26-08-20 11:39:57
5점 / 9명
자세히보기

베픽추천 유로스타

10년 무사고 대형 플랫폼 매월 총 상금 2억원 레이스 [가입 첫충전 이벤트] 5만원 = 커피 10만원 = 치킨 20만원 = 피자

26-08-20 11:37:06
4.9점 / 9명
자세히보기

베픽추천 케이카지노

에볼루션 무제한 베팅 한도 , 매월 총 상금 2 억원 레이스 [가입 첫충전 이벤트] 5만원  = 커피 10만원 = 치킨 20만원 = 피자

26-08-20 11:34:59
5점 / 13명
자세히보기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503877
N 문신충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일침한 문신남.jpg 미니언즈
26-08-30 11:45
503876
N 미션 임파서블 신작 공갈꼭지 물음표
26-08-30 11:05
503875
N 치안이 완전 무너진 런던의 일상 ㄷㄷ 픽샤워
26-08-30 10:21
503874
N 요즘 일본온천 민폐 근황 와꾸대장봉준
26-08-30 10:10
503873
N 사주같은 건 근거가 없다는 물리학자 아이언맨
26-08-30 09:27
503872
N 불법체류자에 ‘7000원 기내식’ 준다?…출입국 직원들 반발 애플
26-08-30 09:25
503871
N 이정도면 인정할수 밖에 없는 분노조절장애 아닐까 해적
26-08-30 09:16
503870
N GTA6 남성끼리 성관계 가능 철구
26-08-30 08:55
503869
N 신입 여직원 카톡 인사.JPG 이영자
26-08-30 08:40
503868
N 일본 허리의 신 의사가 인증한 스트레칭? 소주반샷
26-08-30 08:37
503867
N 면접 때문에 구매한 새신발 대참사 가습기
26-08-30 08:30
503866
N 아내의 결혼 후 페미 선언에 당황한 남편 해적
26-08-30 08:27
503865
N '역대급' 폭염에도 강남 마을버스 에어컨 끄고 달린 이유? 크롬
26-08-30 08:26
503864
N GTA6 여캐 노출 근황 홍보도배
26-08-30 08:25
503863
N 4년만에 20년치 늙어버린 남자.jpg 철구
26-08-30 08:15
503862
N 개콘 똥군기를 처음봤던 이경규 오쿠오쿠오타쿠
26-08-30 07:55
503861
N 한국콜라 마시고 충격받은 일본인 미니언즈
26-08-30 07:50
503860
N 외국 여배우들의 리즈시절 호랑이
26-08-30 07:30
503859
N 급식이 맛 없다고 항의하는 쪽지... 와꾸대장봉준
26-08-30 06:50
503858
N 오구라 유나의 엉덩이 개인기 장사꾼
26-08-30 06:25
503857
N 타고싶지 않은 택시 원빈해설위원
26-08-30 03:45
503856
N 스트리트파이터 실사영화 춘리 배우의 노력.jpg 호랑이
26-08-30 01:35
503855
N 속보 제주 시신 추가발견 음바페
26-08-30 00:50
503854
N 배우 이용주(44세)님 돌아가셨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픽도리
26-08-30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