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유머

171 0 0 2021-07-13 21:16:03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화당의 크루즈 후보에 대해선 '말'을 문제삼았다. "언제나 자신에 유리하게 말을 수시로 교묘하게 바꾼다"는 여론의 '크루즈 평'을 빗대 "그는 농구골대(basketball hoop)를 농구 링(ring)이라 하고, 야구 배트를 야구 막대기(sticks), 미식축구 헬맷을 미식축구 모자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날 '오바마 정치 유머'의 최대 표적은 역시 트럼프였다. 언론의 관심도 온통 '오바마 대 트럼프'였다.

5년 전인 2011년 4월 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는 오바마로부터 망신을 당하고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게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당시 오바마는 "내 출생의혹을 제기한 트럼프가 여기 와 있다. 근데 하와이 출생기록이 공개됐으니 트럼프는 이제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조작됐는지, 로스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47년 외계생명체가 추락했다는 주장) 규명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조롱했다. 트럼프는 "난 당시 기분이 상하지 않았는데 언론들은 다르게 쓰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참석을 않겠다"며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아들 에릭, 도널드 주니어가 참석했다.

오바마는 "오늘 트럼프가 참석을 안해 좀 아쉽다. 지난번에 참 즐거웠는데…"라고 운을 떼었다. 그리곤 "오늘 이 자리가 트럼프에겐 싸구려같나. 그럼 대신 뭘 하고 있을까. 집에서 '트럼프 스테이크'(트럼프가 창업했으나 사실상 도산함)를 먹고 있을지, 아님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를 모욕하는 트윗이나 날리고 있을까"라고 풍자했다.

이어 "공화당 지도부는 '공화당 후보 트럼프'를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들은 트럼프가 외교경험이 없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외국의 지도자들과 만나왔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잔 …"이라고 웃음을 유도했다.

오바마는 끝으로 자신의 현 처지도 유머로 표현했다.

비디오에 카메오로 출연한 옛 자신의 정적,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공화)으로부터 "난 어제 오전 11시 30분에 맥주를 마셨어. 맥도날드 아침 스페셜메뉴는 하루종일 주문이 가능해"란 '은퇴 후 조언'을 들은 오바마는 "힐러리가 언젠가 내게 '새벽 3시에도 전화를 받을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지. 이제 난 (나이가 들어) 새벽에 화장실을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일어나 있다오"라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8년 전 나는 이상주의와 힘으로 넘치는 젊은이였는데, 지금 나를 보라. 회색머리에 관으로 들어갈 날만 남았다"고 했다.

연설 마지막에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이제 딱 두마디만 남았다"며 '오바마 아웃(Obama Out·오바마는 사라진다)'을 외치며 손에 쥐고 있던 마이크를 떨어트렸다. 가수들이 멋진 공연임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제스처를 흉내내며 자신의 퇴장을 알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코미디계 최고사령관'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멋지게 해냈다"고 극찬했다.

워싱텬=김현기 특파원 [email protected] 



[출처: 중앙일보] "대통령이면 이 정도 유머는 해야"…큰 웃음 선사한 오바마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22483
2 + 2 = 22 라고요? [스압] 극혐
21-07-13 21:20
122482
두얼굴의 사나이 링컨 아이언맨
21-07-13 21:18
VIEW
대통령 유머 홍보도배
21-07-13 21:16
122480
몇년전 미 육군 사관학교에 있었던 사건 와꾸대장봉준
21-07-13 21:04
122479
16년전 메시에 대한 평가 타짜신정환
21-07-13 20:58
122478
흔한 ㄷㄱ마켓 무료나눔 재능낭비.jpg 물음표
21-07-13 20:48
122477
k-짜증...gif 정해인
21-07-13 20:22
122476
한국 중산층(?)의 평균 모습 조폭최순실
21-07-13 20:20
122475
야동 1914~ 순대국
21-07-13 20:14
122474
부모 가슴에 대못 박은 바갤러.jpg 질주머신
21-07-13 20:10
122473
아이유 아버지 손예진
21-07-13 20:00
122472
부산 사직구장 만원짜리 치킨 수준 물음표
21-07-13 19:56
122471
비건 뚝배기 깨는 여초카페 회원 .jpg 와꾸대장봉준
21-07-13 19:36
122470
코파 아르헨 우승후, 호날두 디마리아 인스타 언팔.jpg 조폭최순실
21-07-13 19:32
122469
비올때 우산이 없으면?? 정해인
21-07-13 19:04
122468
19썰) 귀여운 와이프와의 첫날밤 타짜신정환
21-07-13 18:36
122467
목 풀어주는 물리치료사 누님 음바페
21-07-13 18:32
122466
요즘, 신도시 유부남 패션.....JPG 픽도리
21-07-13 18:14
122465
매일 수영장에 열심히 가는 딸.jpg 곰비서
21-07-13 17:58
122464
좋다는거야 안좋다는거야?? 장사꾼
21-07-13 17:42
122463
뱀들도 야스하는데... + 1 해적
21-07-13 17:42
122462
용서할 수 없다 곰비서
21-07-13 17:36
122461
이봐 스티브 오스틴!.gif 조폭최순실
21-07-13 17:34
122460
꿀팁???? 와꾸대장봉준
21-07-13 17:18